6차산업 시스템 구축…농촌경제 활성화·수출까지

 새해가 시작되고 두 달이 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박근혜 정부 5년간의 농정 로드맵인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경쟁력·소득·복지 3대 축을 기초로 5대 분야 100대 과제를 선정해 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특산농산물의 생산과 가공·유통 및 관광을 연계한 지역단위 6차산업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출도 확대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6차 산업이 농가단위 농외소득 중심으로 추진됐다면 올해는 지역단위로 농산물의 생산, 가공·유통, 수출과 농촌관광까지 연계해 일련의 가치사슬(Value Chain) 시스템으로 확장·개선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 다음은 2016년 농정 방향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는 무엇인가.

A.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올해 중점 추진과제는 크게 네 분야로 나눈다.

우선, 6차산업 시스템이 발전하려면 탄탄한 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스마트팜 4000ha(현대화 온실의 40%)를 보급하고, 쌀 들녘경영체를 확대(224개소→250개소)하는 한편 밭작물 공동경영체를 신규 육성(15개소)해 자율적 수급조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산물 제조·가공 및 식품산업을 활성화 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6차산업 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창업 및 디자인·판로·자금 등을 지원하고, 전처리 시설 활용 확대 및 식품·외식업체 등의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등 식자재 산업과 지역단위 식품 산업 육성도 지원한다.

유통효율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로컬푸드 직매장(103개소→140개소), 포스몰·공영홈쇼핑 등 직거래 확대를 통해 농식품 유통산업을 육성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국 김치수출 확대를 위한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 통관기간 단축, 한류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내외국인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온라인예약시스템(airBNB 등) 구축,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 중화권 언론 집중 홍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농촌 직업체험 프로그램, 연계교통 프로그램, 중국어·영어 등 통역 서비스를 통해 접근성을 제고해 내외국인 농촌관광객을 더욱 확대하겠다.

이와 함께 쌀산업대책, 유통구조개선, 가뭄대책, 축산물 유통개선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아직까지 농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세 고령농에 대한 배려 및 복지 농정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지역개발 사업과 복지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농촌 행복꾸러미를 도입하고 공동아이돌봄센터(설치 3개소), 농고·농대 영농장학금, 슬레이트 철거 및 농촌주택 개량 등을 지원한다.

또 올해는 박근혜정부 4년차에 접어든 만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 핵심과제에 대한 책임담당제를 도입할 것이다.

9개 실·국을 업무가 연관되는 3개실로 나누어 주요 과제별 성과지표를 설정하고, 관련 기관 간 역할을 분담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과제별로 위임·위탁 업무 관련이 있는 소속·유관기관과도 구체적으로 역할과 업무를 분담하고 일정별 성과목표를 설정하는 등 협업체계를 강화해 농정성과를 높이게 된다.

특히 수출, 6차산업화, 창업·일자리 창출 등 여러 부서·기관이 관련되는 핵심과제는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한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나타나는 성과를 집중 홍보하고, 성과가 연중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Q.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 구축의 완성은 농촌관광 활성화라 생각된다. 도시민들이 농촌을 많이 찾게 되면 국산 농축산물 및 그 가공품에 대한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 기대된다.

A. 올해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농촌 체험관광 방문객 1000만명, 외국인 10만명을 목표로 특색 있는 농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접근성과 서비스 질을 높여 내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

쇼핑·건강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상품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5종) 및 코레일·민간여행사 연계 관광상품도 개발(10종)하고 있다. 또 전국의 자연휴양림(163개), 치유의 숲(13개), 국립산림치유원(경북영주) 등과 지역명소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고(20개소), 체험마을 등 우수 관광자원 중심 농촌관광 스탬프 투어도 도입(5월) 할 것이다.

 

Q.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개선 방안은 어떤 것인가.

A. 지난해 내외국인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농촌관광 자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6~2018년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중화권 대상 집중 홍보와 해외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국내 우수관광자원 팸투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화·동남아 등 주한 유학생 농촌관광 서포터즈를 활용, SNS(웨이보, 페이스북 등) 등 온라인·모바일 홍보를 강화하고 공항·기차역 등 거점 교통망을 중심으로 교통·숙박·지역특산물 등을 수록한 농촌관광 안내책자(자료)를 비치할 예정이다.

월별·테마별 우수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 등 우수 관광자원을 SNS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 농촌관광객이 집중되는 관광주간(5월, 10월)과 연계해 모바일 쿠폰북 발행 등 프로모션 진행과, 네이버 모바일 플랫폼(MoDoo)을 통한 홍보도 확대하겠다.

 

Q. 외국인 관광객이 농촌관광에 관심이 있어도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A. 설문조사 결과 농촌관광객들은 교통 등 접근성이 부족하고, 숙소예약·통역 등의 서비스가 미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외 예약·결재 시스템 구축, 교통·통역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보다 쉽게 농촌관광을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겠다.

숙박, 체험프로그램, 특산물 구매에 신용카드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며(3월), 농촌관광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할 계획(4월)이다.

또 Hotels.com(호텔스닷컴), AirBNB(에어비앤비) 등 해외 예약·결재시스템에 농가민박, 체험마을 등 우수 농촌관광자원을 등재해 해외 관광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자원을 대상으로 거점 교통망서비스를 운영하고, 통역서비스도 지원하겠다.

또한 올해는 농촌관광 등급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우수마을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품질 제고를 유도하고, 농촌관광 경영체를 대상으로 경영마인드, 소방안전, 식품위생 및 서비스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Q. 이런 계획을 세우고 과제를 선정해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육성이 우선돼야 한다.

A. 고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의 활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젊은 핵심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현장실습 및 창업지원 중심의 농고·농대 직업교육이 본격 추진된다. 영농창업특성화대학 5개교를 선정(3월)해, 전문생산기술 및 경영역량 습득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새롭게 운영(9월부터∼, 학교당 2억원)하고, 창조농업선도고교 3개교를 선정(4월, 학교당 20억원)해, 도제식 실습학년제 등 실습 중심의 전문교과 교육을 강화한다. 2017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

기존의 후계농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평가를 토대로 후계농업인 육성 정책방안을 마련(6월)하고, 승계희망농가 대상으로 별도 교육과정을 운영해 영농승계를 촉진할 계획이다.

농업의 첨단화를 위해 농업인에 대한 전문기술 재교육이 중요해, 교육대상별 품목전문 기술교육 체계를 세분화해 전문기술교육의 성과를 제고하겠다.

농업교육통합 DB 및 교육성과평가시스템 구축(6월)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4개 품목(토마토, 딸기, 양돈, 버섯) 대상으로 첨단기술 중심의 품목특화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하며, 첨단시설공동실습장(3개소)을 운영할 계획(3월~12월)이다.

이와 함께 농업인들이 변화된 환경을 직시하고 보조금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자조·자립 교육과 기술·경영혁신 등 역량제고 교육을 강화한다. 농업인 자조·자립의식 함양 및 농정시책 교육을 통해 스마트팜·6차산업화 등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선도농업인 성공사례를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