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강력 반발에 사과 온라인 판매 중지하기로

오리계열사를 보유한 사조그룹의 중국산 오리고기(훈제) 제조·판매로 인한 오리농가들의 반발이 사조그룹의 사과로 일단 진정됐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오양’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오리고기를 유통했다. 2015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된 중국산 오리고기는 국내산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인 1만 2000원에 판매됐다.

한국오리협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오리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에서 오리고기를 수입해 산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은 한국오리협회장은 “오리산업은 최근 2년여 동안 발생한 AI와 경기침체 등으로 현재 가격은 생산비 수준에도 못 미치며 국내산 오리고기 냉동 재고량은 10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어려운 오리산업의 사정을 고려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힘들게 하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사조오양은 지난 18일 오리협회를 통해 온라인제품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2개월 동안 계약된 업체와 외국산 오리고기의 공급대책을 마련한 이후 외국산 오리고기의 판매를 완전히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사조오양은 “국내산 오리고기의 대중적인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계열사와 사육농가간의 상생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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