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양돈장 임대 5차례 2008년 선진한마을 만나

 

양돈 경력 25년의 베테랑 양돈인 채규선 봉산GP 대표가 최근 양돈 인생 2막을 여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채 대표는 현재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양돈계열화 사업부문 선진한마을(대표이사 염동민) 모돈회원농장 근불농장을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양돈장을 5번이나 옮겨야 했다. 내 농장이 아닌 낡은 빈 양돈장을 임대 받아 보수해 돼지를 키워왔다.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양돈장을 건립해 운영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선진한마을과는 2008년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러던 중 불안한 자금 운용 문제를 선진한마을을 만나며 해결하고 이제 ‘봉산GP’ 건립을 통해 그의 꿈을 이루게 됐다.

봉산GP는 모돈 850두 규모로 전남 고흥의 천혜의 환경에 자리 잡고 있다. 반경 5km 내에 농장이 없고 주변은 산으로 둘러있어 차단방역이 용이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채 대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자신이 체험한 경험을 고스란히 녹이려 애썼다. 지역의 환경과 기후를 파악해 설계에 반영시켰다. 겨울이 따뜻한 남쪽의 기후를 고려해 많은 창을 통한 자연 환기에 집중하고 채광을 높여 농장의 자체 살균 작용을 강화했다.

최신 고급설비를 적용하기보다 최대한 합리적인 방향을 택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산성이 뛰어난 큰 모돈에 적합하고 MSY 26두가 가능하도록 설계 했다.

농장의 기본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결합 부품을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했다. 농장 전체의 골격은 나무를 사용했다.

분뇨처리를 원시스템으로 처리하는 설비를 갖추고 분뇨처리와 관련된 설비에 두터운 옹벽을 추가로 설치해 내부의 폐수가 외부로 유입되는 것을 이중으로 방지했다.

화재에 대비해 난연·불연 소재로 천장의 마감작업을 진행했다. 천장의 마감재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부실한 마감공사는 빨리 부식이 되거나 하면 돼지에게 분진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채 대표는 “자돈사를 철저히 전기와 후기로 분리해 돼지의 성장 시기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돼지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고 주변 환경에 피해가 없는 농장을 만들고자 한 채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채 대표는 “4년 전 부지매입과 함께 여러 문제를 함께 의논하며 선진한마을과 합리적인 방향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지속해서 노력한 결과가 바로 지금의 봉산GP다”라고 밝혔다.

또한 “선진한마을과 봉산GP를 함께 운영하며 국내 최초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며 “내 이름이 하나의 양돈 브랜드가 되는 꿈을 향해 새롭게 도전 중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