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계열화사업의 현주소

 

관련산업 매년 급성장

우리나라 가금산업은 부업규모의 수준에서 ‘60~’70년대 경제개발과 함께 미국에서 종축과 사료가 도입되면서 기업화 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2014년 닭·계란·오리 생산액은 4조 8821억원으로 축산업 전체 18조 7754억원의 26.0%를 점유하고 있고, 사육마리수 증가와 함께 생산·도계·가공·유통 등 가금산업 전반의 기술과 자본이 집약되어 관련산업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수출물량 또한 삼계탕 등 가공육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의 백색육 선호 추세에 따라 국내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진국에 비해 전체적인 소비량은 적은 편으로 가금산물 프로모션 성공여부에 따라 더욱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계산업은 계열화사업 등의 강력한 육성정책으로 다른 축종에 비해 전업화·기업화가 진전되어 1400여 농가 중 3만수 이상 전업농이 70%에 육박하고, 이들이 전체 사육마리수의 88.4%를 차지하는 등 대외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동반자적 입장 상생을

계열화사업은 전문경영체가 생산·가공·판매를 일관 관리하고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함으로써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우리나라 축산발전의 한축을 담당해왔습니다.

특히, 가금(육계, 오리)은 소·돼지 등 타 축종에 비해 사육기간(육계 : 32일, 오리 : 42일)이 짧고 자금회전이 빠른 특성 등으로 계열화가 진전되어 ‘14년도 기준으로 계열화비율이 육계는 91.2%, 오리는 9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계열화사업을 통해 농가는 거래가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아 가축 사육에만 전념하고 계열사는 별도의 사육시설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는 등 시설 투자비용 절감이 가능하여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가축을 확보할 수 있는 등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료, 사육자재 등의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 절감이 가능함에 따라 생산비를 절감하고 계열사 소속 수의사의 체계적인 농장·가축 관리를 통해 가축질병을 예방하여 사육 안전성을 제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축산계열화사업이 생산비 절감과 생산물 판로 확보의 안정화에 기여하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크나, 계열농가와 계열사업자간의 갈등이 상존해있는 상황입니다.

병아리 품질 저하, 사료품질 불균일 등 공급자재에 대한 불신 및 사육경비·평가방식에 대한 계열농가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고 계열사간 시장확보를 위한 과당경쟁으로 영세 계열사 부도 발생에 따른 사육수수료 미지급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만과 갈등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축산농가와 계열사간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서로 배려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계열화사업의 가장 큰 과제이며 해결하여야 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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