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차산업 우수농가를 찾아

농촌진흥청이 2013~2014년 6차산업화를 통한 체감 성과 분석결과 연평균 농가소득 증가율이 13%로 일반 농가보다 1.9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역단위와 농가단위 시범사업장 209개소를 대상으로 경영체 연평균 농가소득을 조사한 결과 소득증가율이 13%로 일반 농가 연평균인 7%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6차 산업은 명실 공히 농업·농촌의 신성장동력으로써 자리매김 하고 있다.

6차 산업이 도입단계에서 수익사업으로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농촌진흥청 기자단은 지난 7일 제주 지역 내에서 우수한 양돈·낙농 6차 산업 현장을 찾았다.

 

금악포크빌리지는 금악리 마을 주민들이 모여 1차산업인 양돈을 기본으로 농축산물 가공품 생산 판매와 체험프로그램 운영, 음식 관광 등을 연계한 농촌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양돈농가가 생산한 돼지고기를 이용한 가공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농산물도 금악리 마을 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고 있어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상생 모델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금악포크빌리지는 마을주민이 주체가 된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지속적인 농업·농촌의 발전, 소득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축산물 가공과 체험을 결합해 주민 일자리 창출(15명)과 소득증대(‘14년 8000만원)의 효과를 얻어 지자체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착한 사람들이 만드는 착한 음식’이란 캐치프레이즈로 판매를 시작한 주력 상품은 금악 소시지, 금악 떡갈비, 금악 삼겹살 등 정육상품부터 가공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무엇보다 사업 초기 가축분뇨·악취 등 양돈밀집지역이 갖는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오히려 양돈을 이용해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면서 마을을 발전시킨다는 공동체의 목표다. 박준범 금악포크빌리지 마을 대표는 “마을주민이 주체가 된 마을 공동체사업으로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소득향상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목장형 유가공·체험목장에 선정

 

■ 홍스랜드

제주대 양채류 사업단과
브로콜리 치즈 등 생산
우유의 가치 인정받도록
올바른 정보 전달자 역할

 

최고 달인 농가, 슈퍼젖소 탄생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는 홍스랜드(지헌목장)은 목장형 유가공과 낙농체험목장으로 선정되면서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체험관광농장을 시작했다. 젖소 200여 마리를 사육하면서 하루에 우유 2.7톤을 생산하고 있는 홍스랜드는 일주일에 300kg의 원유를 유가공과 체험에 이용하고 있다. 홍스랜드도 지역연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양채류사업단과 공동으로 브로콜리 치즈 및 브로콜리 요구르트를 생산하고 있다.

홍스랜드는 사업선정 1년동안 체험과 가공품 판매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2013년 4월부터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를 생산하며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홍스랜드·지헌목장에서는 트랙터 타기, 젖소 모유 짜기 등 목장생활을 체험하고, 아이스크림과 치즈 등 원유로 다양한 유제품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목장을 전담하고 있는 변은숙 대표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안전하게 생산한 원유로 유제품을 생산하고 체험활동을 통해 우유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단순히 한번 마시는 우유가 아닌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낙농에대한 올바른 정보전달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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