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 발생현황과 관리방안

 

양돈과 관련한 클로스트리디움균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디피실, 노비, 보툴리즘, 테타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중 우리에게 익숙한 클로스트리디움 질병으로 많이 알려진 ‘괴사성장염’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C가 원인체이며, 그 증상으로는 포유자돈(주로 어린일령)에서 소장 내 급성출혈에 의한 급사를 보이는 질병이다.

그러나 최근 한수양돈진단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가 포유자돈에서 많이 문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2013년 상반기까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의 양성률은 ‘0(제로)’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의 양성률이 상승하는 시점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미국발 PED(변이바이러스에 의한)가 발병하는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미국발 변이주 PED가 국내 양돈 농가를 휩쓸고 지난 후 포유자돈의 설사가 보이면 무조건 PED로 보는 시각이 많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대부분 PED일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의 증상(생후 1-5일령 이내 수양성 설사도 가능)을 보고 PED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정확한 실험실적 진단 없이 말이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는 기본적으로 아포를 형성하는 균으로, 외부에서 소독약에 저항성을 갖게 돼 농장 내에서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감염 모돈이 분만사내에 입식돼 변을 보면서 분변 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가 분만틀에 자리를 잡으면 다음 분만사 입식돈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 에 음성이라도 분만자돈에 감염돼 이에 의한 설사가 지속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화, 신발, 외부기생충 등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감염농장에선 기본적으로 모돈군에 대한 면역이 필요한데 이 또한 쉽지 않다.

현재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에 대한 상용화된 예방백신은 없다. 타입 C를 포함한 상용화백신이 있지만, 필자의 경험상 실질적인 교차면역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외에 인공감염을 통한 방법이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실시하길 바란다.

현재로선 국내 양돈장에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 A 가 문제되는 농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는 임신 모돈에 대한 분만 수 주전부터 포유기간 내 감수성 있는 항생제를 사료에 첨가하고, 분만직후 감수성 항생제의 주사가 가능할 것이다.

감수성항생제로는 바시트라신, 버지니아마이신, 린코마이신, 타이로신, CTC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