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이관률 위원 프로폴리스·체험관광 등 선진사례 벤치마킹 주장

최근 양봉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양봉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충남연구원 이관률 연구위원은 충남리포트 168호에서 “우리나라의 양봉산업 규모는 연간 4167억 원으로 추정되고, 이중 꿀이 전체의 65.7%를 차지하는 등 단순한 후진국형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화분, 프로폴리스, 체험관광 등 양봉산업의 영역이 다각화되고 있는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양봉산업은 산업적 가치뿐만 아니라 의료산업, 휴양산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과 접목이 가능하고, 생태계 복원 등 환경적 가치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꿀벌사육 가구수는 2002년에 4만5000 가구로 가장 높았고, 그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2년에 2만 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한 상태다. 또한 재래종 사육가구수는 1994년 약 2만8000 가구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한 끝에 2012년에는 1/6수준인 4000 가구로 감소했다.

이 연구위원은 “충남의 양봉산업 규모는 9.0%로 경북(22.9%), 경남(15.6%) 등에 비해 그 규모는 적지만 공주-논산-부여를 잇는 3각 트라이앵글을 형성할 수 있다”며 “기존의 꿀 중심의 양봉산업을 과감히 탈피해 문화에 기반한 고부가가치형 양봉산업 육성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충남연구원이 대전지역 도시민 211명을 대상으로 양봉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봉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모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 바도 있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양봉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한 공주시는 생산-가공-유통-문화체험 등 4가지 부문의 핵심사업과 연계정책을 지난해 수립·시행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대전에서 ‘세계양봉대회’도 개최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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