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최승철 교수팀 연구 결과

돈육 대표가격의 합리성 확보를 위해 현재의 박피를 중심으로 한 기준 가격을 탕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재 박피 기준 지급률보다 약 4~5% 포인트 상향조정해야만 농가 소득과 원료돈 구매비용이 이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대한한돈협회와 공동으로 건국대학교 최승철 교수팀에 의뢰한 ‘돼지가격 정산방법 개선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돼지등급 판정기준이 개정된 ’07년 이후 가격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 전국 1주일 평균가격이 가장 안정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가격 안정성을 고려한 탕박전환시 적정지급률은 69.4~73.67%로 분석되면서 지급률은 현재 박피 기준률 대비 4~5%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돈 산업 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경제적 이득을 경쟁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서로 전략적으로 통합하고 연계해야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육류산업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산업 전체 수익성이 증대된다.

최승철 교수팀은 “합리적인 돼지 거래가격 결정을 위해서는 거래당사자간의 합리적인 지급률 조정과 같은 단기적 과제와 등급제 개선과 정착과 같은 중장기적 과제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박피에서 탕박으로 정산기준 가격 변경시 농가 소득과 원료돈 구매비용 변화를 시범 사업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제안한 지급률 등을 적용해 연구 결과와의 일치성을 검토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경우 탕박가격이 기준가격으로 사용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갈등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한편, 육류유통수출협회는 한돈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박피에서 탕박으로의 정산기준 변경과 지급률 조정 등을 시행해 문제점을 보완, 완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선우 육류유통수출협회 부장은 “한돈 농가의 돼지 출하는 70% 이상이 육가공공장으로 거래되면서 박피의 돈육 기준가격은 이미 대표성을 상실한지 오래인 데다 지나친 가격 진폭은 농가와 육가공업계 모두에게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돼지가격 정산방법 개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도출된만큼 이를 토대로 한 합리적인 가격 결정 체계가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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