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kg당 1만원 돌파…한우값 80%까지

육우값이 심상치 않다. 지난 22일 육우 평균 경락 가격은 kg당 1만 833원을 기록했다.

kg당 5000원선을 웃돌던 육우 경락가격이 최근 들어 1만 원 선을 넘어서면서 육우산업이 가격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출하물량 축소로 인해 군납, 식자재 유통업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까지 육우는 가격 면에서 외국산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한우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수입육의 경쟁식품으로 취급돼왔다. 육우 업계는 양질의 쇠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명분아래 급식시장과 식자재 시장으로 발판을 넓히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등 다방면에서 육우시장 확대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정작 단체 급식이나 식자재 유통에서 외면 받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육우가격은 한우 값의 80~90%에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한우 또는 수입육으로 대체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는 육우가격이 강보합세가 유지되면서 농가들의 기대심리는 더더욱 높아지고 있어 출하시기를 늦추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일부 농가들은 육량을 늘리기 위해 출하시기를 지연시키는 일도 만연한 상황이다.

때문에 단체급식이나 식자재 유통 부분에서는 출하지연으로 인해 물량 확보가 어려워 육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입육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군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상승으로 인한 조달가 상승으로 잔여육 처리가 어려워진 가운데 물량 확보도 쉽지 않아 차질 없는 군납 공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시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축산물을 공급해야하는 군납의 특성상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공급이 우선시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불안정함에 따라 납품 물량 맞추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또 조달가 상승으로 인해 군납으로 이용되는 부위를 제외한 잔여 부분육 단가도 올라가면서 잔여육 처리 어려움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장에서의 육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시장에서 신뢰를 잃는다면 소비자들도 육우를 외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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