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의 거세가 뿔생산성을 높여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거세를 하면 재생 뿔이 발생해 뿔을 두 번 생산할 수 있어 녹용생산량을 최대 50% 늘릴 수 있다. 또한 고기 특유의 향(웅취)이 사라져 품질 좋은 사슴고기를 생산할 수 있어 고기생산으로 인한 소득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축산과학원은 품질 좋은 사슴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거세가 필요하고 또, 거세를 하면 다시 나는 뿔이 잘 자라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수사슴은 가을 발정기가 되면 사료 섭취량이 눈에 띄게 적어져 개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한 달 새 17% 정도 체중이 줄어든다. 거세를 하면 이때 체중이 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구 결과, 알맞은 거세 시기는 녹용 생산이 왕성한 낙각 후 50일 전후로 나타났으며, 도축은 가을철 번식 계절이 시작되기 직전이 바람직하다.

단, 거세는 반드시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도축 예정인 사슴에게만 실시해야 한다. 녹용을 계속 생산할 사슴을 거세하면 오히려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영무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사슴 거세 기술을 잘 활용하면 뿔과 고기 생산이 늘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녹용 생산 위주였던 사슴 산업이 앞으로 고기 소비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