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 미트’ 공판장 개장 준비 끝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소재한 도축장 홍주미트가 축산물공판장 사업을 위한 만반의 작업을 마치고 3월 중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어 충남지역은 물론 홍성과 인접한 충북, 전북, 경기 권역 일대 가축 출하 동향과 축산물 유통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홍주미트는 축산물 도매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3년 4월 공사에 착공해 총 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약 2년 기간의 공사를 마무리 짓고 공판장 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관성축산물공판장’으로 개장될 홍주미트의 축산물도매시장은 홍주미트 도축장 부지 내에 건물면적 3829.47㎡규모로 건립됐으며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었다. 전 사업장의 HACCP 인증은 물론 도축 및 경매라인 천정의 습기(물떨어짐) 방지 설비 등 위생을 위한 세심한 부분에까지 공을 들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문 경매사 2명과 중도매인 20여명을 확보해 소 지육 400두, 돼지 지육 2000두의 전자경매처리능력을 갖췄으며 소 일일 80여두의 가공능력도 겸비했다.

‘관성축산물공판장’ 개장은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기반을 갖춘 홍성지역의 축산물 도매시장 개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홍성은 지난해말 기준 소 5만 8000여두, 돼지 47만두, 젖소 4300여두 등 전국 시·군 가운데 가축사육두수 상위권에 링크되어 있다. 돼지는 전국 최고 규모의 사육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도 전국에서 3,4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관성축산물공판장 역시 풍부한 축산물 생산기반을 배경으로 한 ‘지산지소’ 성격의 축산물 유통과 이를 통한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를 공판장 운영의 핵심 목표로 내걸고 있다.

도매시장 출하를 위해 타 지역으로 반출됐던 물량을 흡수처리함으로써 과다한 물류비와 운송으로 인한 감량을 해소하는 등 지역 내 신선한 축산물 공급으로 ‘로컬푸드’ 개념의 축산물 유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에서 얻어진 추가 이익을 농가 소득으로 연계시키며 지역의 축산발전을 리드하겠다는 게 공판장측의 설명이다. 도축업계 역시 홍주미트의 도매시장 개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등 대형 공판장의 경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평택과 오산 등 경기는 물론 충북과 전북의 가축 출하 동향에 파급 영향이 예상돼 이곳에 소재한 도축장들의 도축 물량과 유통 시장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처리협회 관계자는 “홍주미트의 축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에 입지했다는 점이 가장 큰 기반이자 강점이 될 것”이라면서 “공판장 개설 이후 실제 거래 동향을 파악해 보아야 알겠지만 인근에 위치한 경기, 전북, 충북지역 도매시장의 도축과 공판 물량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흥노 홍주미트 사장은 “단순한 도축·가공사업에서 이제 축산물 공판사업까지 역량을 확대하게 됐다”면서 “전국 최대 축산단지에 소재한 축산물도매시장으로서 서해안 벨트의 축산발전을 리드해나가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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