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연구회 양돈기술 지상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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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5.02.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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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성 모돈 사양관리와 FMD 극복하는 길」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김성훈)가 FMD 발생으로 인해 올해로 41회를 맞은 양돈기술 세미나 개최를 지상세미나로 대신했다. ‘다산성 모돈의 사양관리와 FMD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이란 주제의 전문가 글들을 ‘양돈연구’ 책자에 게재해 전국 양돈농가에 배포했다.

김성훈 한국양돈연구회장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지는 못하더라도 지상(책자)을 통해 우리 현실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데 일조를 하려 한다”며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이번 지상세미나가 일조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돈연구회 지상세미나 중 ‘FMD를 극복하는 길’에 대해 요약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본 방역 유의사항

 

정확한 방법으로 접종하고

사멸될 때까지는 이동제한

의복·시설·차량 소독 철저히

조기 신고 통해 확산막아야

 

<문 운 경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 재난대응연구실 박사>

 

 

긴급 예방접종 이후 전국의 항체형성률이 높아지고 있다. 봄철로 접어들고 있어 소독이 용이해질 것이다.

현 시점에서 철저한 백신접종, 이동제한, 소독 등 방역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더라도 산발적인 발생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완전 해동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외부 환경에 노출된 바이러스 사멸을 위한 소독과 백신 등이 집중되면, 이번 FMD는 소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MD를 효과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양축농가 및 양돈수의사들에게 유의사항 및 당부하고 싶은 것은 첫째, FMD 백신 접종 시 정확한 방법으로 철저히 접종하자.

둘째,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야외 환경조건에서 FMD가 완전히 사멸할 때까지 이동제한을 유지한다.

또 사료 및 출하 등 관련 산업의 유통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방역관의 지도하에 철저한 소독 이후에 이동한다.

셋째, 축산농가 및 관련 시설, 차량 등과 사람이 착용하는 의복류, 장화 등은 철저한 세척·건조·소독을 실시한다.

넷째, 외국인 방역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한다. 다섯째, 출하(비육돈 및 노폐돈 등) 및 입식기사와 임신진단자 등 돼지와 직접 접촉하는 외부인에 대한 소독 등 방역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한다.

여섯째, 농장으로 반입되는 소독약, 약품, 사료, 기구 등 각종 반입물품에 대한 특별 방역관리를 하고, 일곱째로 발생농장 및 인근농장에 대한 사후 방역관리 강화와 그 외 도축장, 사료공장, 분변처리장 등 주요 위험요소는 해당 업체에서 방역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여덟째, 가장 중요한 것은 FMD 조기 신고로 주변과 타 지역으로 감염원 전달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상은 기본적인 방역의 원칙인 감염원, 감수성 숙주로 가는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FMD 발생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산·학·관·연이 끈끈한 전우애 같은 소통으로 FMD의 조기 종식을 위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FMD 발생 상황과 효과적인 방역대책

 

항체가 100% 형성 안되면

백신 접종했어도 감염 가능

백신주 신중하게 선택해야

웅돈·모돈 6개월 간격으로

 

<예 재 길 올텍바이오코리아(주) 대표이사>

 

 

FMD는 다음과 같이 전파되고 있다. △감염된 동물 이동 △감수성 있는 동물에 FMD 오염 축산물 급여 △접촉 매개물질 혹은 사람 및 동물을 통한 FMD 이동 등이다. 이 같은 전파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FMD 방역대책은 △감염의심 우제류의 이동제한 △감염 혹은 감염의심 우제류 살처분 △필요시 예방접종법 △차단방역 및 소독 등이 있다.

#이동제한= FMD는 방역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질병이다. FMD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지체 없이 방역당국이나 지역의 공수의사에게 신고해야 한다. 당국은 의심 신고 접수 후 즉시 FMD 확신을 위해 공식 조사를 실시한다. 발병 의심 농장은 모든 이동이 금지되며, 감수성 없는 동물, 사람, 차량 등이 포함된다. FMD 감염을 늦게 인지했거나 FMD의 유입 요인과 경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때 임시 통제구역(control zone)을 설정할 수 있다. 큰 지역 혹은 국가 전체에 모든 동물의 임시 이동 금지로 확대될 수 있다.

# 감염·감염의심 우제류 살처분= FMD 발병 확진시 지체 없이 발병 농장의 모든 감수성 동물을 현장에서 즉각 살처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0년 12월부터 백신 접종 국가이므로 부분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즉 임상증상 발현돈 중심으로 살처분하고 있다.

FMD가 사람, 동물, 축산물, 차량 및 기타 방식으로 농장 간에 유입됐다는 확정 자료를 근거로, 접촉농장으로 간주해 의심농장에 준한 조치를 한다.

FMD 청정국은 살처분 정책이 박멸을 위한 첫 번째 선택이다. 짧은 기간 내에 살처분 정책을 성공한다면 이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살처분에 사용된 중장비, 인원, 분비물 등의 처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2010년 11~12월 살처분 시 인력과 장비의 통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감염조직, 배설물 및 분비물에 있는 FMD가 빨리 살멸되지 않아 전파의 위험이 있었다.

#예방백신 접종= FMD 상재 지역 또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백신을 예방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접종한다. FMD의 확산을 제한할 목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FMD 백신은 증상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일부 가축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완전한 예방이 어렵다.

또 항체가 100% 형성되지 않은 돼지의 경우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감염될 우려가 있다. 백신주는 해당 지역에서 순환하고 있는 바이러스종에 대한 최대 방어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백신 정책은 살처분 정책만으로 질병의 전파를 예방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전체 집단에 접종한다. 백신 접종 후 14~21일 후 IgG 최고치에 도달한다. 상재 지역과 발생 지역에서는 웅돈과 모돈에 6개월 간격으로 보강 접종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FMD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모돈 : 분만 1개월(3~4주) 전 접종 △웅돈 : 4~7개월 간격으로 접종 △자돈 : 2~3개월령 1차, FMD 경계경보로 2014년 12월 18일부 2~4주 후 2차 보강접종 △종돈장의 자돈 중 암컷(후보모돈 예정) : 2~3개월 령 1차, 1개월 후에 2차를 접종한다.

 

“임상증상 보인 개체만 솎아내선

완전 종식 어렵다”

 

백신 방어능력 평가 필요

고강도 예방·살처분 병행

매몰 비용 농가 부담하면

신고 기피·지연은 불보듯

 

<김 현 일 옵티팜 대표이사>

 

 

Q. 왜 3가 백신을 사용 하나.

A. FMD는 총 7개의 혈청형(O, A, C, Asia1, SAT1, SAT3)을 갖고 있다. 한국의 주변국에서 발생하는 FMD는 주로 O, A, Asia1 타입이다. 우리나라는 외국과의 교역량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될 전망이기 때문에 FMD 유입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현재 유입 가능성이 높은 FMD 혈청형 백신을 적절히 접종하고 있다. 다만 이 백신의 방어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Q. 백신 방어능력은.

A. 퍼브라이트연구소가 2002년 발표한 논문을 보면 백신 접종 12~14주 이상의 돼지는 FMD에 잘 감염되지 않는다. 초기 자돈의 경우 모돈 이행 항체가를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바이러스가 농장에 들어오면 백신만으로 임상증상을 예방할 수 없다고 적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했다 해도 임상증상을 보이는 개체만의 제거 방법만으로는 FMD 종식에 충분하지 않다.

백신은 농장에서 농장으로의 전파를 막는 데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바이러스가 농장 내부로 들어오면 접종해도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도 높은 예방 조치와 살처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자체에서 FMD에 걸린 경우 보상에서 제외하고 매몰 비용을 농가에 부담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신고 기피나 지연되는 일을 발생시킬 수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여러 축종 간 전파가 가능한 매우 중요한 질병으로 국가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마땅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Q. 백신접종에도 방어능이 약한 이유는.

A. 2011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축산과학원이 공동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1차 FMD 예방접종 후 소는 14일 만에 항체가 100% 양성, 돼지 성돈은 20일 만에 70%, 비육돈은 21일에 80% 항체가 양성이 됐다. 물론 항체가와 방어능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돼지가 소에 비해 항체나 면역이 더디고 약하게 생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목심 부위 이상육이 문제가 되면서 백신 접종을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2014년~2015년에 발생한 FMD 케이스를 분석해 보면 백신을 맞은 지 100일 이상 되는 비육돈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보아 백신 접종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면서 항체가가 떨어진 것도 방어력이 약해진 원인 중 한 가지로 파악된다.

그럼 도대체 FMD 항체가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 것인가. <표 1>을 보면 백신을 접종하고 4주가 지났을 때 항체양성률이 44.9%에서 8주가 지나면 27.1%로 감소됐다. 물론 모체이행 항체가의 하락과 간섭도 작용했겠지만 1회 접종만 실시했을 때에는 출하시점의 비육돈에서 항체 양성률이 25%가 채 안 되는 상태라는 걸 알 수 있다.

 

Q. 2014년 7월 안동 FMD는 2010 ~2011년과 같은 바이러스인가.

A. 퍼브라이트연구소는 보고서에서 2014년 7월 한국의 FMD에 대해 “7월에 경북과 경남에서 3건의 FMD 타입 O바이러스 발병이 보고됐다.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와 퍼브라이트 연구소가 분석한 FMD의 VP1 유전자 분석 결과 이 바이러스는 SEA 타입인 것으로 확인됐다. Mya-98 계통으로 2014년 5월 러시아 연방에서 발생됐던 O/Primorskiy/RUS /2014주와 가장 유사한 것이다. 2014년 7월에 발생한 FMD는 2010~2011년 한국서 발생한 FMD가 재발 했다기 보다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2014년 12월 발생한 FMD는 유전자가 결손 되어 있지 않다는 정부의 발표를 참고로 했을 때, 2014년 7월 발생 시와 다른 바이러스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Q. FMD 전파 원인은.

A. 2015년 1월 15일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다. “역학조사에서 FMD 바이러스 감염경로의 62.8%는 가축운반차량, 14.0%는 사료운반 차량이었다. 축산관계 차량이 바이러스 전파 경로의 약 80%나 되는 셈이다. 발생농장 관계자를 통한 감염 비중은 9.3%였다”

축산관련 차량이 FMD 전파경로의 80%를 차지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축산관련 차량이 FMD 전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데에는 필자도 동의한다.

우리는 과거 300만 마리가 넘는 동물을 매몰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했지만 여전히 차량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

도축장을 다녀온 출하 차량과 발생 의심 농장을 다녀온 사료차량에 대해, 소독할 만한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았다. 공기로 전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차량을 통한 전파는 예방할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Q. 적절한 소독제 선택.

A. 검역본부 홈페이지를 보면 FMD에 사용할 수 있는 소독제 정보가 있다. 개수가 165개다. 그럼 모두 FMD에 대해서 아주 효과적일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동등하게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른 바이러스에 잘 듣는 소독제이니 FMD에도 잘 들을 거라”는 소독제 제조사의 설명은 잊자. PED나 PRRS는 지질막에 싸여 있는 반면 FMD는 지질막이 없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PED나 PRRS에 잘 듣는 소독제는 FMD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

검역본부가 농가에서 믿고 쓸 수 있는 FMD에 효과적인 소독제를 평가해 추천해 주면 좋겠다.

 

Q. 국내서 백신을 만들 수는 없나.

필자는 정부가 FMD 바이러스 연구를 희망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FMD 바이러스 유전자(cDNA) 분양을 제안한다. 살아있는 FMD 바이러스는 위험하기 때문에 국가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지만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감염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만드는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국가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이때에 여러 수의과대학과 축산학과에서 FMD 및 AI, 돼지열병에 대한 연구를 한다면 몇 년 이내에 획기적인 백신기술이 개발되지 않을까. FMD 특성상 연구를 못해서 그렇지 연구만 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백신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백신은 구조적으로 이상육을 만들 수밖에 없는 오일 백신 형태로 되어 있다. 사독백신은 면역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오일백신을 사용한다. 앞으로 개발되는 백신이 오일이 아닌 수산화알루미늄 겔 형태나 저자극성 부형제를 적용한다면 이상육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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