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만에 1340원까지 하락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육계가격이 장마전선 앞에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지난달 26일까지 1800원대의 초강세를 보였던 육계가격이 계속 쏟아져 내리는 장맛비 앞에 결국 무너져 내려 지난 1일에는 1340원까지 가격이 내려앉았다.
계속된 비로 인해 기온이 평년 이하로 떨어진데다가 장마가 끝난 시점이 여름휴가철과 맞물리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올 육계시세는 종계의 과잉 입식으로 인해 생산 잠재력이 사상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어두운 전망이 이어졌지만 초복을 앞두고 육계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24일에는 1840원을 기록하는 등 예상외의 강세가 이어지자 업계에서는 중복 전에 2000원까지 가격이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하지만 닭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중부지역에 집중 호우가 지속되면서 육계가격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고 6일 만에 가격이 1300원대까지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가격 반등을 점치고도 있는데 △지난 중복을 기점으로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말복물량 확보가 치열해 질수 있고 △오랜 장마와 연이은 무더위로 육계의 생산성이 최악인 점 △지난 폭우로 경기도 화성, 안성, 평택 지역에서만 17여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여러 변수가 작용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긴 장마로 인해 여름휴가가 8월에 집중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중부권의 소비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중복 물량 또한 제대로 소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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