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언

 

국내 양돈업은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발전하여 왔다. 선진국과 FTA 확대 등으로 수입축산물과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국내 양돈업 생존을 위하여는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에 국내 양돈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몇가지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환경문제

대부분 양돈장의 위치는 시골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하여 농장을 건립할 초기에는 주변으로부터 악취나 분뇨배출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도로가 확장되고, 도시나 공단이 개발되면서 양돈장에서 발생되는 냄새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로 특정지역을 양돈장 악취저감 연구지역으로 활용을 건의한다. 특정 지역 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돈사 형태별, 환기시스템별, 퇴비 처리형태별, 사료 영양소 함량별로 최적의 악취저감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체계화하고 이를 전국의 양돈장에 보급토록 하는 방안을 건의하고자 한다.

둘째로 소화이용율 개념의 배합사료 생산이 필요하다. 선진국 사료연구기관과 상호교류를 통하여 최적 원료의 평가와 이용성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사료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로 친환경 양돈단지 구축이다. 축사시설현대화 자금을 기초로 냄새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현대식 양돈장을 신축하되 과거의 단지는 한곳에 모여 있는 방식으로 단지화를 하였지만 지금 시도하려는 양돈단지는 양돈장을 분산하여 신축하되 양돈장에서 발생되는 분뇨를 비료화하여 주변의 경작지에 살포할 수 있는 면적을 계산하여 양돈장을 신축하는 것이다.

새로이 신축되는 양돈장은 가족농 중심으로 양돈장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대규모 양돈장은 관리가 소홀할 수 있지만 가족 중심의 양돈장을 최선을 다해 관리한다면 현재의 악취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2. 질병관리

미국에서도 PED 발생으로 돼지고기 수급이 원할치 않아 돈가가 폭등하여 소비자들로부터 불만 요소가 되어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PED을 포함한 4P 질병으로 양돈장의 생산성이 낮아 돼지고기 생산비의 상승요인과 양돈장 수입 감소 요인이 되고 있으며 상당한 전문 지식과 지속적인 관심과 철저한 농장 관리가 필요하다.

첫째로 농장별로 맞춤형 소모성 질병 컨설팅을 실시하여야 한다. 국내 양돈장은 대부분 4P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고 농장마다 여건이 틀리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의 접근은 실패할 수 있으므로 양돈 현장에서 직접 수의 경험이나 사양경험자 중에서 소모성 질병에 대한 전문가와 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구축하여 현장 방문이나 화상상담을 통하여 각 농가에 적합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둘째로 농장별로 차단방역 기준을 강화하여 스스로 방역관리를 체크할 수 있도록 양돈농가의 역량을 키우고 년1회 방역 평가회를 실시하여 우수한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포상을 하고 그분들의 노하우를 여러 양돈농가들이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 가축 수송 차량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어떤 차량이 가축 수송에 투입되는지, 경로는 어떤지, 바이러스의 전염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있다면 대응책은 무엇인지 등을 선진국 사례를 통하여 제주도에 적합한 가축수송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문 수송차량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넷째로 덴마크의 SPF Control System ( 질병방역체계 ) 구축도 연구하여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PSY가 30두을 넘어 서고 있어 그들의 농장내 질병방역 체계, 질병방역 부문에서의 정부, 농가의 역할, 질병과 관련된 돈사 건축 규정과 동물복지와 작업자의 효율위주 설계 사례 및 동물의 건강과 생산성 극대화 결과 등이 벤치마킹 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3. 양돈장 경영

농장경영의 성과는 경영주의 마인드와 돈사상태 등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로 하우징컨설팅을 통하여 에너지 손실 최소화, 자돈폐사율 최소화, 자돈의 성장률 극대화, 모돈의 생산성 극대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

둘째로 ICT 활용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돈사별로 필요한 환경 조건 유지, 암모니아 가스 측정, 정전 경보 등 돼지에게는 꼭 필요한 조건이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활용하여 보는 것이다.

셋째로 양돈장 전산관리이다. 매년 자체적으로 전산성적 평가회를 개최하여 우수 농가에게 시상하고 농장별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생산성 향상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넷째로 양돈 생산성이 높은 덴마크, 네덜란드, 칠레 등을 대상으로 그들만의 노하우가 무엇인지 면밀히 조사하여 국내에서 실행 가능한 것인지를 판단하여 벤치마킹해야 한다.

선진국 양돈가들의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양돈장 관리의 노하우에 어떤 것이 있는지, 무엇이 문제이고 어려움이 있는지 등 보이지 않는 숨은 곳의 노하우를 끄집어 내서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4. 컨설팅의 모범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생산성이 우수한 농장일지라도 주변으로부터 민원이 발생하여 농장을 폐쇄한다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따라서 양돈장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하여 회계사, 노무관리사, 수의사, 부동산개발업자, 리쿠르트, 인재파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브레인들로 하여금 지역별 규모별로 표준 농장을 선정하여 컨설팅을 통하여 표준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서 양돈농가가 직접적으로 아니면 컨설턴트들이 활용하여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