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큐레이터 역할을 기대하며

과거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미술관, 박물관 관람이 점차 쉽고 친근하게 탈바꿈해 해마다 대중의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소득 및 교육수준 향상, 여가시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며 그 중심에는 ‘큐레이터(curator)’가 있다.

큐레이터는 ‘보살핀다’ ‘관리한다’는 뜻의 라틴어 ‘큐라(cura·영어의 ca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이들은 전시물 관련 연구, 관리뿐만 아니라 대중이 전시물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 농산물 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인 ‘이웃농촌’을 오픈하여 생산자가 사이트에 등록한 상품을 자기만의 특색 있는 방식으로 전시, 관리하여 소비자에게 소개해 판매까지 연결해주는 ‘농산물 큐레이터’ 제도를 운영해 일반 국민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농업·농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단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에도 이와 같은 큐레이터가 존재한다. 바로 농협중앙회 안심축산분사의 ‘e-고기장터’가 축산물 큐레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협안심축산과 계약한 믿을 수 있는 육가공업체들이 ‘e-고기장터’ 사이트에 안심축산물을 등록하면 농협안심축산분사는 이들을 관리하고 유통업체, 정육점 등에 소개하여 축산관련 사업자가 손쉽게 안심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축산관련 사업자라면 누구나 ‘e-고기장터’를 통해 축산물 도매거래가격, 상품의 상세정보 등을 손쉽게 접하고 다양한 농협안심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농협안심축산 ‘e-고기장터’는 지난 5월 오픈하여 사업 6개월여 만에 거래건수가 2000 여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 축산물 도매거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여 한우, 한돈 등 국내산 축산물 유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술관·박물관 등 전시산업이 큐레이터 도입을 통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낸 것처럼, 축산물 유통에 있어서 농협안심축산 ‘e-고기장터’가 축산물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의 이익 증진을 위한 축산물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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