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감자·수박 25톤 고객 이벤트용으로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사진)가 농민들의 눈물을 직접 닦아주기 위해 나섰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10일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 총 25톤에 육박하는 농산물을 풀어 고객들의 사은이벤트용으로 사용했다. 이는 최근 생산량 증가 및 소비둔화로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큰 시름에 빠져있어 이를 조금이라도 돕고자 기획된 행사였다.

마사회는 서울경마공원 중문 광장에 풀린 양파는 5kg들이 2000망으로, 그 무게만도 총 10톤에 달한다. 또 양파에는 못 미치는 수량이지만 감자 5kg들이 총 1550박스와 7kg짜리 수박 995통도 준비했다.

세 가지 농산물의 총합은 무려 25톤에 육박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산물 25톤이 한 공간 그것도 야외에 모아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농산물이 쌓여있는 장면만으로도 엄청난 진풍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국가 공익기업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농가들을 도와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행사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사회는 경마시행을 통해 오랜 기간 농촌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행사로 우리 가족들의 밥상과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들의 어려움에 마사회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6년 AI파동으로 닭소비가 둔화되자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통닭쿠폰을 지급하는 등 닭 소비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며, 2009년 쌀생산량이 증가해 쌀파동을 겪을 당시엔 쌀 소비촉진을 위해 기부금 1억 2000만 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서울경마공원에 농산물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을 개장, 농민과 소비자간 직거래를 유도해 농가소득보전을 지원해오는 등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왔다. 2013년도 기준 ‘바로마켓’의 총 매출액은 55억, 방문객은 46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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