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현장간담회 갖고 의견수렴·과제발굴 추진

 

정부가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봉산업육성대책’ 수립에 나섰다.

국내 양봉산업은 인프라 부족, 생산·유통·수급·품질관리 체계화 미흡, FTA 가속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관련기사 6면>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양봉산업육성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 이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농축산부는 지난 2일 경기도 포천 소재 꽃샘종합식품에서 이동필 농축산부 장관을 비롯해 양봉협회, 양봉농협 및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봉산업 경쟁력강화 대책수립을 위한 과제를 발굴했다.

이 자리에서 양봉업계 관계자들은 꿀벌 전문 육종기관 설립, 밀원수 확대, 양봉농가 등록제, 양봉사료 영세율 적용, 유통시설자금 지원, 2015 세계양봉대회 예산 지원 등을 건의했고 이동필 장관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농축산부는 향후 관련기관·단체·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이날 간담회에서 건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양봉산업육성대책(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11월 중 전국 지역별 토론회를 개최해 T/F팀에서 수립한 양봉산업육성대책(안)을 검토·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구 농축산부 축산경영과장은 “양봉산업은 경제·산업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작물 생산액 중 꿀벌이 사라지면 매년 식량 자원 및 사료작물이 50% 감소할 만큼 환경·생태 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양봉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육성대책을 올해 안에 완성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대해 양봉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국양봉협회 관계자는 “실효성 있는 양봉산업육성대책이 수립되고 충분한 예산이 확보돼 국내 양봉산업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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