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생태축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산지생태축산은 요즘 축산에서 핫 이슈 거리다.

유휴 산지를 활용, 방목 축산을 통해 동물복지와 농가 소득을 동시에 고려하고 환경 친화적 축산물을 생산하는 축산형태로 미래형 한국 축산의 지향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 본래의 기능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임간초지를 기반으로 하는 산지생태축산은 조사료(지방, 단백질, 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 건초 따위) 증산, 생산비 절감, 친환경 동물복지, 관광 체험 등 다양한 효과를 낳는다.

무엇보다도, 산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서 국내외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조사료 수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산지생태축산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이렇듯 산지와 유휴 농지를 활용한 환경 친화적 축산업이 조성되면 차별화된 친환경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동물복지 실현은 물론, 초지 조성시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유지 과정에서도 생태계의 순환 시스템을 최대한 끌어들여 사료비 등 생산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가축분뇨로 자원순환 농업 실현

 

우리도의 연간 발생되는 가축분뇨 발생량은 519만4000톤에 이른다. 농가에서 발생한 분뇨처리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가축분뇨를 최대한 조사료 재배지에(3만2000ha) 환원, 가축분뇨만으로 초지를 관리하는 덕에 자원순환 농업실현 뿐만 아니라, 화학비료가 절감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도시민 휴양·체험 기회 제공

 

개방감 넘치는 초원, 나무가 제공하는 그늘, 풀밭에서 뛰노는 가축의 모습은 도시사람들에게 평온함을 제공하는데 이런 자연공간은 도시민에게 휴양, 관광, 교육 및 체험장을 제공하는 구실을 한다.

 

가공·판매로 축산 소득향상

 

질 좋은 축산물을 생산하면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산지에서 생산한 유기농 인증 우유가 일반우유보다 세배 비싸듯 양질의 축산물을 가공 판매할 경우 부가가치에 의한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웰빙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응하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고,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조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은 소비자에게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맛있고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한다.

산지생태축산은 한·미, 한·중, 그리고 한·캐나다 FTA 체결과 같은 세계시장의 굵직한 현안에는 물론이고, 사료가격 및 유가상승 등에 요동칠 수 밖에 없는 우리 축산농가가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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