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유제품 대응 자급률 높이기 자구책

국내산 원유와 수입산 원료가 혼유된 제품들.

최근 원유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업계가 원유수급불균형의 근본원인을 수입 유제품의 급증으로 진단하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국산우유 인증 사업을 마련했다.

생산자 단체가 주관으로 추진 중에 있는 국산 우유 사용(K-Milk) 인증 사업은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유제품에 대하여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산우유 사용을 인증하고, 소비자는 인증마크만 확인하면 손쉽게 국산우유가 사용된 제품임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 K-Milk란

 

K-Milk란 국산 우유 사용 인증사업이다. 쉽게 말해 국산 원유를 이용한 제품에 대해서 인증마크를 부여해 소비자에게 국내산 원유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표식이다.

따라서 인증 심사대상은 유제품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 등 우유가 함유된 모든 식품이 해당된다. 단, 인증마크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유가공품을 원료로 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100% 국산 우유를 사용하고 ▲우유원료 함량이 제품 용량의 50% 이상이며 ▲인증심사에서 부적합 사유가 없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오는 18일까지 유업체들의 신청을 받고 인증심사를 거친후 K-milk 인증마크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인증대상은 먼저 우유·유제품 등이고 정착되면 2단계로 제과·제빵, 프랜차이즈까지 확대한다.

 

# K-Milk 왜하나?

K-Milk사업은 국내산 우유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산우유 자급률은 10년 전인 2003년도 79.1%에서 해마다 감소해 2013년도에는 58.4%까지 하락했다.

올 해 들어서도 유제품 총 소비는 전년대비 0.7% 증가한 반면 국산원료 이용 분은 전년대비 2.6% 감소했고 수입원료 이용 분은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국내 낙농산업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국산우유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국산우유 자급률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우유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국산우유 사용 인증(K·MILK)사업을 추진한다.

 

# 국내 유업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모두 K-milk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우유라고 해서다 인증 받는 것은 아니다. 백색 시유를 제외한 유제품들은 혼유가 많아 같은 제품군이라 하더라도 품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혼유가 가장 많은 것은 커피음료나 요거트류다. 서울우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업들의 유가공품들은 국내산 원유와 탈지분유 혹은 국내산 원유와 수입산 탈지분유 등을 혼유해서 쓰고 있는데 이중 수입산 탈지분유가 혼유된 제품군은 인증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표적으로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는 유기농 원유 95.1%는 국산이지만 혼합탈지분유(독일산)이 함유되어있어 인증이 어렵다. 인증을 받으려면 혼합탈지분유를 국내산으로 전환해야 가능하다.

또 한국야쿠르트의 발효유음료의 윌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업이 수입산 탈지분유가 함유돼 인증이 불가능하다. 유업체들은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혼유되는 제품군에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대체시켜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K-Milk 소비자가 알까?

우유자조금은 K-Milk사업을 전폭 지원한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일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우유자조금과 손잡고 K-Milk사업을 일반소비자에 알린다.

우유자조금 관리위원회는 TV광고에 인증 마크와 의미를 삽입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한편, 자조금의 다른 사업과도 연계해 국산 우유인증 사업 홍보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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