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 백신접종이 정답이다

 

되돌아 보면 2000년 이후 우리 축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악성 가축질병으로 수많은 고통을 받아왔다.

지난 2010~2011년에 발생한 구제역의 여파로 3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또, 올해 1월 중순 AI가 발생되어 70일 이상 AI종식을 위해 관계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살처분 수수 1100만수를 넘기면서 전대미문의 매몰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이렇게 AI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지난 1월 8일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와 축산 농가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1월 16일 평양에서 구제역이 재발되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에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AI 발생방지는 백신이 없기에 한계가 있으나, 구제역은 백신만으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북한의 구제역 발생과 더불어 구제역이 상존하고 있는 중국과 인접하고 있고 국내 축산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농장관리를 맡고 있어 질병 방어에 어려움이 아주 많기에 전업농가에 구제역 백신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 입장에서 볼 때 국내 구제역 재발 방지는 백신 100% 접종만이 정답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우리 축산업계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피해를 방지하고 구제역 청정국가로 가야하는 것은 최선결과제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분유, 아이스크림, 발효유 등의 수출물량이 연간 1500억 원에 이르고, 최근 추가 수출을 위한 유가공장 검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몽골은 돼지고기 수출이 재개 되었고 홍콩과 일본에 대해서도 열처리 돼지고기 수출을 위한 의견교환이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국내 축산물의 안정적인 수급과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확보를 위해서도 축산물의 수출도 꼭 필요한 숙원과제이다. 아울러 미국, EU에 이어 캐나다까지 FTA 타결로 돼지고기 수입이 더욱 증가 될 터인데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을 통해서 우리 축산품의 수출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만 한다.

오늘도 개성공단을 통해 사람들과 차량이 하루 400대 정도로 왕래가 빈번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독과 검역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큰 재앙도 ‘나하나 쯤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소한 방심에서 시작된다. 양축현장에서 백신접종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축산농가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구제역 백신접종이 구제역 재발의 근본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답이 될 수 있으며, 100% 백신접종만이 우리 손으로 축산업을 지속시켜 나가는 바람직한 길이라 확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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