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높고 맛있는 닭고기 드세요!

우리나라의 닭은 고구려, 신라, 가야의 탄생신화에 계란이나 닭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사육되어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우리나라 생활 속에서 닭은 액막이나 부귀영화 그리고 다산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과 문화 속에 한 부분으로 그리고 우리국민의 먹을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지금에 닭은 어떠한가? 최근 우리국민들에게 닭은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국민 건강에 위험을 미친다는 오해의 대상이다.

국내 조류인플루엔자는 2014117일 전북 고창을 시작으로 현재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닭고기 소비까지 영향을 미쳐 최근 닭고기 소비량이 AI 발생 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매체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고병원성 AI가 계란까지도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살처분·매몰 또는 폐기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030, 755분간 열처리 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끓여먹으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도 익힌 닭고기, 오리고기 및 계란 섭취로 인한 전염위험성은 없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AI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여전히 닭고기 소비는 감소하고 있으며 가금 산업의 어려움은 커져가고 있다.

한의학에서 닭고기의 영양학적 특징은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서 전하고 있다. 먼저 본초강목에서는 사람에게 보양, 보익을 하며 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닭고기가 오장을 충실히 해주고 양기를 보충해준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대에서 닭고기의 영양학적 특징은 어떠할까? 과학적으로 알려진 닭의 영양학적 특징으로는 첫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닭고기의 단백질 함량은 18%로 매우 높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함량은 180mg으로 대두의 90mg에 비해 두 배가 많다.

둘째, 닭고기는 동맥경화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닭고기의 가슴살과 다리 살에 필수지방산 및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각각 16%, 67%로 매우 높다.

셋째로, 닭고기의 근유섬유는 가늘어 섭취 시 소화흡수가 높다. 따라서 소화흡수가 부족하기 쉬운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닭고기 섭취는 영양소 공급원으로 훌륭한 식품이다. 이렇듯 닭고기는 영양가가 높고 소화흡수가 빠른 식품일 뿐 아니라 그 맛 또한 뛰어나다.

닭고기의 맛 중 육질을 나타내는 전단력은 소 등심에서는 3.05.5kg, 돼지에서는 3.54.8kg을 나타내는 반면 닭고기 가슴살에서는 1.62.5kg을 나타내어 다른 육류에 비해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닭고기의 맛으로 알려진 아미노산 중 글루타믹산은 쇠고기 등심에서는 3.3%, 돼지고기 등심은 3.2% 수준인 반면 닭고기 가슴살은 3.7%를 나타내어 0.4~0.5% 정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 시 물에 녹아나는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은 가슴살에서 370 mg을 나타내며 다리 살은 470mg으로 가슴살보다는 다리 살에서 유리아미노산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닭고기는 부위별로 맛의 차이가 있다. 가슴살과 안심은 지방함량이 적고 담백하여 샐러드나 장조림 등으로, 다리 살은 육질이 쫄깃한 특성을 가진다.

현재 국내 발생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가금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AI 발생이전에도 우리나라 닭고기 소비량은 다른 국가와 비교 시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2012년 닭고기 소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으로 1인당 연간 66kg을 섭취하며 미국은 46kg,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15kg인 반면 우리나라는 11.7kg 수준으로 아직까지도 우리는 닭고기를 더 소비할 여지가 많다. 따라서 가까이는 AI의 빠른 종식과 멀게는 우리나라 국민의 닭고기 소비의 확대와 함께 오늘도 AI로부터 우리의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우리 가금 산업 종사자들의 고통이 하루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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