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시장으로 눈돌려라’

중국시장의 수입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유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나섰다. 그러나 생유공급이 어려운 현지 유통 상황이나 단일화 된 흰 우유 수출로 인한 국내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에 대한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흰 우유 시장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분류하고 일반적인 마트나, 상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중저가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판로 다각화를 모색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유제품 세분화전략 필요

현재 중국시장에는 우리나라 15개 유업체들이 생유, 가공유, 발효유, 분유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출해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업체들의 대표 수출상품은 흰 우유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시장내에서 우리나라 제품군끼리의 경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나 어렵게 중국시장에 진입해놓고도 우리나라 제품끼리 경쟁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어 출혈이 크다.

이는 외국기업들도 마찬가진데 최근 중국 유제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Dumex(네널란드), 네슬레(스위스), Wyeth(미국) 등의 기업들은 최근 중국 내 고가 시장과 중저가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 국내 유제품 기업들은 중국 유제품 시장에서 고가 시장 위주의 영업 전략을 추진해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가 시장과 중저가 시장에 대한 세분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안전성을 지향하는 중국 소비자들에 맞게 친환경 유기농유제품 시장에 적극 적인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유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시장에서 마저도 국내 유업체들간 경쟁으로까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유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사업 확대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흰 우유, 프리미엄 시장 구축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이 가장 좋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네슬레, 아사히, DMK등 해외 유제품 생산기업들에 비해 신선도 면에서는 우수하다. 때문에 백색시유 즉 흰 우유의 수출이 가능하다. 중국내 각종 마트, 백화점 등을 살펴보면 수입유들중 멸균유 형태가 아닌 신선유는 우리나라 수출제품이 대부분이다. 다른 낙농선진국들의 경우에는 멸균유를 중국 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수출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산우유의 가격은 1리터에 우리돈 6300. 중국산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먹거리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중산층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나 중국인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유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우유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나라 흰 우유의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우유 시장의 특성상, 우리나라 유업체들은 대부분 백색시유를 수출하고 있는데, 일반 중국인들이 사먹기에는 다소 비싼 가격으로 형성되어있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서 안전성과 우리나라 우유의 우수성은 많이 인정받은 편으로 지속적인 홍보 마케팅과 타 수입품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을 구축한다면 내수시장에 안정적인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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