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계층·구매 패턴 변화 맞춰

육가공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온라인 사업 확대와 정육점 프렌차이즈 사업은 물론 1인가구 증가에 따른 PCM(portion cut meat) 사업 등 소비계층 변화와 구매 형태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가 개최한 국내 육가공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유영철 팜스코 신선식품사업 본부장은 위기의 1차 육가공 사업 경영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신규사업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유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1차 육가공 산업은 1차 부산물 가격이 20138월 현재 3000원선으로, 2차부산물은 35000원 선으로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내 돈육 소비 채널이 대형소매유통 중심(60%)으로 이동하면서 육가공업계 수익 창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다 수입육의 50% 이상은 삼겹살 목살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햄·소세지 가공 원료육의 대체용으로 앞다리 수입량까지 급증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1차 육가공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원료돈에 대한 수급 및 수율관리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강조하면서 특히 등심과 뒷다리, 앞다리 등 하부위의 판매능력 수준으로만 가공·생산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겹, 목살 판매로 가공 능력을 설정할 경우 수익과 재고관리에 큰 위험이 될 수밖에 없어 필요한 부위에 대해서는 사업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급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매출액보다는 수익성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유통채널의 포트폴리오를 대형유통점 위주에서 대리점과 온라인과 단체급식, 직판과 선물세트 판매 등으로 다양화 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신규사업 전략으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신규판매채널을 집중 공략할 것과 비 전문가도 운영가능한 프랜차이즈 사업 런칭, 재고 부담이 적은 전부위 판매 촉진 영업 그리고 선물 세트 판매 등을 미래 사업 전략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현재 시장점유율 2%에 불과한 온라인 사업을 어장의 물고기 낚시에 비유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선물세트와 접목시 매출과 수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전체 시장의 20%에 남짓한 박피 중심의 널뛰기 돈육 시세는 육가공업체와 외식경영자들의 경영운영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면서 현재 갈수록 소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외식업계의 외국산 돈육 사용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뒷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주제 발표 한 이범호 돈마루대표이사는 향후 1차 육가공산업의 소비구조는 외식소비로 더욱 옮아갈 것이라면서 외식인구를 타켓으로 한 등심과 전, 후지의 핵심 메뉴개발과 활성화가 소비촉진에 첨병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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