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연 농협안심축산분사 사업2부 계장

 

국내 계란시장은 경쟁 심화로 농장 수취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란계농가수는 2013년 현재 1300여 호로 20062000호에 비해 35%정도 감소했다. 이는 유통환경의 악화로 인한 국내 계란시장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위기에 빠진 산란계 농가에 대한 농협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안심계란이 농가 생산기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선한 계란만 판매

 

농협 안심축산분사에서는 2009안심계란을 시장에 출시한 후 ’13년 현재 일 150여만 개, 연간 5억 개의 계란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전국 40여개의 인증농장에서 생산하고, 농협안심축산의 품질관리 프로그램을 통과한 계란만을 농협 계통매장 및 유통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안심계란은 농협 안심축산분사에서 인증한 농장에서 통일된 사양관리 지침에 의해 생산하고, 권역별 GP(Grade & Packing)센터의 위생·안전 시스템을 거쳐 포장하고, 냉장 유통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통해 유통점에 배송한다.

농협안심계란 브랜드화 사업의 장점은 생산 및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발전적 상생의 산업구조 정착에 있다. 농협안심계란 사업 시스템에 산란계 사육 농장과 계란 유통 상인을 접목하여 농가에는 안정적 판로 제공 및 소득을 보장하고, 유통업자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계란을 공급하여 건전한 유통구조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출시 5년차 맞아

 

안심계란은 출시 5년차를 맞아 국내 최고의 계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 즉 사료·사양관리·유통구조 통일화를 통해 2020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화에서 중추, 생란, 가공란, 사료까지 수직 계열화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한다.

우선 현 30% 정도의 가동율로 운영되고 있는 각 지역의 GP센터를 지역축협과 공동으로 운용하여 가공시설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나감과 동시에 계란의 수집 및 분산 등 물류 효율성을 강화하여 계통간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시장 참여

 

또한 품목군 확장을 통해 전체 계란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저가 계란유통 시장 참여를 적극 추진한다. 상온 유통이 주를 이루는 중저가형 계란시장에 자연란이라는 브랜드로 지역 농축협 및 일반 유통점에 폭 넓게 안심계란을 유통하고, 간편성과 편의성 개념이 도입된 난가공 사업 추진을 통해 계란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난가공사업은 훈제란, 액란, 장조림 등 가공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또한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 농협안심계란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러한 농협안심축산의 노력이 생산농가에게는 안정적 판로와 생산기반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위생적인 계란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유통문화 조성을 통해 농협안심계란이 우리나라 계란산업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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