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들 개량 쉬워진다

 

인터뷰 이 재 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

농가 스스로 개량 가능

소규모 농가까지 확대

주변 상황 어려울수록

개량 중요성 부각될 것

육질등급이 1++, 등심단면적 110이상의 후대축을 생산하는 우량암소를 전국적으로 발굴, 개체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최근 맞춤형 계획교배 현장발급을 전격 개시하는 등 개량 컨설팅에 대한 농가 지도 지원을 대폭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서비스 시작과 관련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종자 전쟁시대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지금, 한우산업과 농가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나아갈 길은 바로 개량사업에 매진하는 것이라면서 한우농가 스스로 개량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종축개량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발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용 회장과의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꾸민 것이다.

개량하면 여전히 어렵게 생각하는 한우농가들이 많다. 농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량사업의 핵심을 설명한다면.

개량하면 낯설고 어렵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마디로 말해 좋은 놈은 골라서 계속 기르고 성적이 나쁜 놈은 도태하는 것이 기본이다. 1차적으로 개체를 등록한 뒤 형질을 알 수 있는 선형심사와 함께 어떤 유전 형질을 보유했는가를 평가하는 후대검정이 개량의 기본이다. 평가 결과 형질이 좋지 않은 소는 솎아내고 좋은 소는 보호해 형질을 보완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최근 국내 사육암소 중에서 후대축의 도체성적결과 육질등급이 1++, 등심단면적 110이상 출현되는 우량암소를 발굴해 제공하는 개체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경과 기대효과는?

지금까지 농가들은 암소의 도체등급 하락을 우려해 2~3산후 무조건 비육해 출하하는 경향이 많았다. 더욱이 최근에는 송아지 값이 폭락하면서 우량 암소들마저 무분별하게 도태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 협회가 발굴한 우량암소정보는 지자체, 축협, 인공수정사협회측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우량 암소의 유전자를 보호,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 기반을 갖추는 등 중·장기적인 한우품질고급화를 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선형심사를 진행해, 심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에서 번식우에 적합한 KPN정액을 추천하는한우 선형심사 현장발급 서비스도 본격 실시하게 됐는데.

전에는 선형심사를 자료를 토대로 번식우와 농장 개량 방향을 우편으로 서비스했었지만 이를 현장에서 바로 컨설팅하는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전국으로 개설된 인터넷 망과 협회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개량 컨설팅 서비스를 빠르게 개선시킨 것으로 농가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10두 이상 선형 심사를 받는 농가를 중심으로 향후 소규모 농가까지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