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직 역량 총동원 추진키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대표이사 남성우)이 신정부 국정과제와 지난 5월 발표한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협동조합형 축산물 패커 육성사업에 조직의 역량을 총 결집, 추진키로 했다.

축산경제부문은 지난 6일 농협 2층 회의실에서 축산경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을 위한 임직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축산경제부문 각 부서와 농협사료 등 자회사에서 참석한 대표자들이 농협의 협동조합 패커 육성을 위한 각 사업부문별 역할을 중심으로 한 지정 토론과 함께 남성우 대표이사가 직접 주제한 끝장 토론방식을 통해 향후 추진 및 보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현재 한우공동브랜드 사업에 88개 축협이 참여하는 가운데 농협 축산경제부문이 축산물 패커 육성사업의 핵심으로 집중할 안심한우의 조합원 참여 등 산지 조직화 방안을 비롯해 도축·가공·물류 효율화 방안, 판매 전략과 판매망 확충 방안, 협력업체 및 계통사료와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축산경제기획부와 안심축산분사 등 본부 부서장과 농협사료, 목우촌 등 자회사 4급 이상 책임자 200여명은 이날 결의문 채택을 통해 농협 중심의 축산물 유통 혁신은 협동조합이 이행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밝히고 판매농협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도 안심 출하회를 통한 산지 조직화와 권역별 도축·가공·물류 인플라 확충 축산물 판매장과 직거래 장터 개설 확대 등 소비지 직거래 판매망 확충 축산 사업장의 HACCP 전면 시행 등 축산식품의 위생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협동조합 패커 ‘끝장토론’ 결론은?

 

 

 

팔아주기 기능 극대화…판매농협 완성

 

협동조합 패커 전국-지역단위 투톱으로
로컬푸드 지원…남는 물량‘안심축산’서

 

 

 

농협축산경제부문이 추진할 협동조합형 패커는 지역단위 중소형 생산자 브랜드와 농협안심축산 등 전국단위 대형 유통브랜드로 병행해 육성하는 등 범 농협차원의 팔아주기 기능을 극대화한 판매농협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로컬푸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경양돈농협과 도드람양돈농협 등 품목조합의 브랜드와 한우공동브랜드는 전속출하 촉진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되, 이들이 판매하지 못하는 물량을 안심축산에서 흡수해 판매 기능을 보완하고 완성한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이 가운데 안심축산은 도매시장의 순기능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농가들의 손익을 높이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매조달 비율을 현재 78%(안심한우)에서 2016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산지조달을 통한 전속 출하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심축산출하회를 새로 육성, 강력한 산지조직화로 산지 조달 물량의 60% 이상을 책임 공급하는 등 전속 출하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축협의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등 지역축협과 중앙회간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간다.

안심축산출하회는 올해 서울경기강원권과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등 전국 4개 조합을 선정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이를 연차별로 확대키로 하고 선도농가와 대규모 농가 중심의 맞춤형 집중 컨설팅과 선도조합원 육성 사업 등을 연계, 활성화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도축·가공·물류 효율화를 위한 권역별 일관 유통 체계 구축 시스템도 추진한다.

음성과 나주축산물공판장에 대한 시설 증축을 내년까지 마무리 짓고 기존 시설과 함께 2020년까지 도축장 인수(2개소) 등 단계적인 인플라 확충으로 전국의 권역별 유통센터화를 기반으로 한 유통비용 감축 등을 도모한다.

판매부문에 있어서도 1136개소의 농협 계통매장의 거점을 활용하는 등 축산물을 판매하는 전 계통매장 전체에 안심축산물 공급을 추진하고 수도권 및 대도시 중심의 안심축산물전문점 코너 개설(20161000), 셀프형 정육식당인 농협안심한우마을개설과 급식 및 식자재 매장 등 대량판매처 개척으로 소비지 판매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에 따르면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방안에 따른 사회적 편익은 농가 수취가격 1245억원, 소비자 판매인하 4759억 원 등 총 6000억 원에 이른다.

여기다 축산물 수급조절 기능 강화와 함께 농협 축산경제 사업 역량 제고를 통한 시장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등 국내 축산업 건강하게 선도할 협동조합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이날 끝장 토론에서는 안심축산의 전속 출하의 핵심 창구가 될 안심축산출하회의 농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보다 차별화한 유인책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마련되지 못했다. 산지조달계통조달’ ‘일반조달방식에 대한 확실한 용어정립과 구성원간의 이해도를 제고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나로마트 입점 등 농협 자체 내 판매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농업경제와 축산경제 등 조직간 전향적 협력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진단과 권역별 유통센터 확충에 따른 인력 수급에 대한 지원 등도 농협의 독자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혔다.

안심축산과 목우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보다 명확히 구분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닭, 오리 등 중소가축 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사업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