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밖에서 찾자’

 

 

 

 

수출 실적 크게 늘어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동물약품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경주되면서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의 수출의지가 높고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정부의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다.

동물용의약품 수출 현황을 조명해 보고 수출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 내수 한계·시장경쟁 격화

동물용의약품 내수 시장은 축산업 경기 위축 및 사용 규제 강화 등으로 1990년대 중반 이 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 후 다국적기업의 국내시장 진출이 본격화 됐고, 동물약품 업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사료첨가제 품목 또한 진출 업체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잠식돼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은 20084208억원에서 20094675억원, 20105445억원, 20115800억원, 20125837억원으로 연평균 5~10%대의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생산품은 20082912억원에서 20123355억원으로 15.2%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완제품은 같은 기간 1296억원에서 2482억원으로 91.5% 증가해 수입산 동물용의약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산과 수입산의 비중을 비교해 보면 2008년 국산 69.2%, 수입산 30.8%에서 2012년 각각 57.5%에서 42.5%로 수입산 동물용의약품의 내수 시장 점유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시장 활성화 유무는 주 소비산업인 축산업의 성장에 기인하기 때문에 최근 우리나라 축산업의 위축 추세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시행되는 수의사처방전 제도로 인해 동물용의약품 사용에 일부 제한이 발생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동물용의약품 소비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축산업의 성장둔화와 수의사처방전 제도 도입 등은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내수 시장 매출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꾸준한 노력 수출 결실

이 같은 대내외적인 산업 여건에 따라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계는 수출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업계의 수출은 1990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시도됐고 2007년부터 2012년 까지 연평균 30%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실적 추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업체 수는 200728개소에서 201242개소로 늘었다. 수출품목수는 2007398개에서 2012736, 수출금액은 20074925만불에서 201214067만불로 증가했다.

주요 수출 국가는 82개국에 달하며 주로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남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성과는 동물약품업계의 헌신적인 노력에 정부와 협회의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다.

동물약품업계는 그동안 해외 국제축산박람회에 참가 등을 통해 고품질 동물용의약품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업계는 특히 수출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동물약품협회 또한 시장개척단 파견, 아세안 워크숍 개최, 수출촉진협의회 구성, 세계동물약품 동향 조사 등을 통해 동물약품 업계 수출을 도왔다.

업계의 이 같은 노력에 수출 급성장의 성과가 나타나자 정부도 2008년 이후부터는 KVGMP 운영 선진화 및 수출상대국 동물약품제도 조사, 민관합동 수출 TF 구성, 시장개척단 및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으로 힘을 보탰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