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불황 수출로 푼다

 

5년 전부터 판로 확보 주력

홍콩 식약청 품질테스트 통과

계란 연간 100만개 수출 기대

한국양계농협이 국내 계란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내수시장 불황을 타개키 위해 수출 판로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정길 한국양계농협 조합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계란 100만개 수출을 목표 삼고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조합의 수출 노력은 이미 2008년부터 시작됐다고 밝히면서 당시 한국을 찾은 홍콩의 대형유통매장 담당자를 만나 계란수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고 이 후 조합의 계란유통센터와 사육농가 등의 실사에서 98.26점으로 합격점인 A평가를 받았고 2009년에는 홍콩식약청의 LAP TEST를 통과함으로써 수출절차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 후 20102월 조합의 영천유통센터에서 홍콩 대형매장인 JUSCO에 수출이 시작되면서 한국양계농협의 계란 수출은 본격화했다.

오 조합장에 따르면 홍콩 JUSCO에서 제품명을 한국어로 표시해 줄 것으로 요청하는 등 현지에서의 한국 브랜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오 조합장은 까다로운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조합의 계란은 홍콩 소비자들에게도 통한다고 말하고 특히 수출되고 있는 농협특란, 황토흙란, 방사유정란, 영천한방란 제품은 차별화된 특성으로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첫 수출 이래 지금까지 누적 32만개 계란 수출 성과를 일궈낸 한국양계농협은 향후 수출량 확대를 위해 더욱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조합장은 홍콩 JUSCO에 이어 홍콩 최대의 유통체인업체인 PARK’n SHOP에 납품키 위해 이미 지난해 말 영천유통센터와 농장실사를 마무리했다면서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수출을 위한 물류비용과 보험, 포장비 등의 부담이 적지 않고 환율에 따라 수익의 변동성이 크다면서 지금은 계란 수출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 임직원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