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 젖소 종자소에 주목할 때

 

농협이 보유한 한국 젖소 종자소 유진이 지난 4월 국제유전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우유생산능력에 이어 체형종합평가부문에서도 세계 종자소 순위 상위 1%안에 진입해 국산유전자원의 세계적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지위 격상 개가

 

이번 국제유전평가에 참여한 37개 국가의 종자소 13만여두 중에는 전 세계 젖소 유전자원의 유통을 주도하는 북미(미국, 캐나다)와 유럽 낙농국의 모든 종자소를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종자소가 명실 공히 세계적 지위에 올려놓은 개가라 할 수 있다.

현재 비좁은 우사, 높은 수입의존도에 따른 열악한 사료품질과 낮은 조사료 급여비율, 그리고 계절에 따른 급격한 온도변화에 의한 스트레스 등은 외국의 주요낙농국가에서 젖소를 키울 때는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요인이다.

따라서 외국의 환경에서 유전능력을 검증받은 정액을 수입하여 사용할 경우 우리나라 고유의 사양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

특히, 하절기 고온스트레스와 같이 우유생산량과 유지방, 유단백율, 체세포 등 우유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환경에서의 유전적 검증절차를 통한 우리나라 고유의 우수한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길 외에 왕도가 없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사업을 위탁받아 낙농가와 함께 육종농가사업과 후대검정사업을 실시해 종자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립축산과학원과 협력해 우리나라 환경에서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국제유전평가에 참여함으로써 한국 젖소종자소의 객관적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국제유전평가의 결과는 한국 젖소종자의 본격적 활용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국립 축산과학원에 의해 우리나라 환경에서 평가해 발표한 우리나라 젖소의 생산능력에 대한 유전율은 유량 28%, 지방 26%, 단백 23.7%, 체세포 16% 이다(유전율은 낙농가를 둘러싼 환경에 따라 각 나라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꾸준한 개량 살 길

 

결국 우리나라 환경에서 유대에 영향을 미치는 각 요소들의 20~30%는 우리나라 환경에서 검증된 한국 젖소종자를 통한 꾸준한 유전적 개량을 통해서만이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낙농가들의 적극적인 후대검정사업 동참과 한국형 보증씨수소 정액의 사용 확대는 높은 농가수익을 위한 우군개량에 있어 최우선 요소가 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정부와 농협이 추진하는 개량사업에 동참하고 전문가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을 꾸준히 지켜 나아가면서, 한국 젖소종자의 활용을 확대하는 것만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여건 속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통한 국내 낙농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첩경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