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병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돼지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절기가 도래했다.

양돈 전문가들은 환절기에는 특히 적정 온·습도 유지, 규칙적인 환기, 사육환경 개선, 철저한 소독 등과 아울러 특히 백신 접종을 통한 질병의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절기 돼지 호흡기 질병 관리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 이와 함께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각 사별 양돈 질병 예방 백신을 소개한다.

 

#환절기 질병 저항력 급격히 저하

 

돼지 호흡기질병은 사육환경 변화, 스트레스, 병원성 원인체 감염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일교차가 심해지고 건조한 날이 많아지는 환절기에는 생리적 항상성이 쉽게 파괴될 뿐 아니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국내 양돈장의 호흡기질병 발병양상이 주로 3~4월과 9~11월에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명헌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진단과장은 근래에 들어서는 써코바이러스감염증(PCV-2), 돼지호흡기생식기증후군(PRRS)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에 파스튜렐라성 폐렴, 흉막폐렴, 글래서씨병, 위축성비염과 같은 세균성질병이 복합적으로 감염되는 이른바 돼지호흡기복합증후군(PRDC) 발생사례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쾌적한 사육환경·환기·백신접종 필수

 

호흡기질병은 어느 양돈장이나 상존할 수 있으므로 농장단계부터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위생적인 사양관리만이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적정한 온도, 습도 및 환기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환절기 돈사 내 일교차는 10이하, 습도는 60~70% 수준, 암모니아가스 농도는 20ppm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농장 상황에 적합한 백신접종프로그램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특히 환절기 및 특정 스트레스 구간에서는 약물치료를 병행해 유행성폐렴을 비롯한 각종 세균성 호흡기질병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외부 또는 돈사 간에 병원성 원인체가 유입·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소독을 생활화해야 한다.

 

 

       양돈 호흡기 질병 예방백신 열전 (熱戰)       

 

모돈·자돈 겸용 써코바이러스 예방 백신

 

메리알코리아 써코백

 

 

메리알코리아의 써코백은 모돈과 자돈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모·자돈 겸용 써코 예방백신이다.

써코가 문제가 되는 농장에서 써코백을 자돈에 접종하면 혈액 내 바이러스량 감소(준임상 감염 예방), 분변배출 감소를 통해 위축, 증체감소, 폐사 등 써코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을 감소시킨다.

실제 3주령의 자돈에 써코백0.5ml1회 접종한 시험결과 대조군에 비해 높은 증체효과 및 현저한 폐사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혈액 내 바이러스량, 바이러스의 분변배출, PCV2와 관련된 림프절 내의 바이러스량과 병변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써코백을 모돈에 접종하면 태아감염을 예방하고, 포유자돈의 써코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메리알코리아 관계자는 자돈백신만으로는 어린 일령의 써코감염을 예방할 수 없어 농장내 써코바이러스 순환을 막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농장 전체의 써코바이러스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써코 백신의 모돈 접종을 통해 태아감염, 조기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써코·마이코플라즈마 백신 혼합 사용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써코·마이코 플랙스 콤보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인겔백 써코·마이코 플랙스 콤보는 급성, 준임상형, 만성형, 써코바이러스 관련 질환(PCVAD) 예방 백신인 인겔백 써코플렉스와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 감염에 의한 유행성 폐렴의 예방 백신인 인겔백 마이코플렉스를 결합한 콤보 백신이다.

인겔백 써코플렉스는 증체율을 향상시키고 돼지의 균일도를 개선하며 면역개시가 빨라 백신 접종 후 2주부터 써코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200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돼지 10억 두가 접종 할 정도로 그 효과가 입증 됐다.

인겔백 마이코플렉스3주령 이상의 자돈에 1mL, 1회 접종으로 접종 2주 후부터 출하 시까지 빠르고 긴 방어효과가 지속된다. 2010년 출시 이 후 201210월까지 전 세계에 4억마리 분이 판매되는 등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겔백 써코·마이코 플랙스 콤보는 이 두 백신을 섞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두 백신 모두 특수 부형제인 임프란플렉스를 사용함으로써 혼합 접종 시 부작용을 최소화 했다.

소모성 질병 확인된 농장 폐사율 급감

 

MSD동물약품포실리스 PCV-

 

포실리스 피시비-MSD동물약품의 기존 써컴벤트 PCV2 백신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백신이다.

투샷 백신에서 원샷 백신으로 전환됐지만 항원량을 대폭 증가시켜 효과 및 면역 지속력은 그대로 유지된다.‘포실리스 피시비-을 써코바이러스 순환이 확인됐지만 임상증상과 폐사율이 높지 않은 농장에 적용한 결과 최소 22주까지 바이러스 혈증 가능성을 최소화해 농장에서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써코바이러스에 대해 효율적인 예방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써코바이러스 관련 질병이 심해 폐사뿐만 아니라 심한 소모성질병까지 확인된 농장에 적용한 결과 폐사율이 현격히 떨어졌고 높은 증체율을 나타냈다.

써컴벤트 PCV2에 사용됐던 최상의 부형제인 엑스솔브도 포실리스 피시비-에 그대로 적용됐다. 엑스솔브는 비타민E와 적량의 특정 미네랄오일로 배합돼 있다. 비타민E는 면역세포의 단백질과 막 지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이는 유사 항원 또는 면역관련 세포의 손상을 억제해 우수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혼합 한계 극복호흡기 차 감염 예방

 

한국조에티스‘1326 프로그램

 

한국조에티스(전 한국화이자동물약품)‘1326 프로그램은 우선 1주령에 마이코플라즈마 원샷 백신인 레스피슈어 원을 조기 접종해 모든 호흡기 질병의 근원이 되는 마이코플라즈마에 대한 3주령 이전의 조기 예방효과를 높이고, 3주령에 써코 백신인 포스테라 PCV’를 접종해 바이러스 혈증을 예방함으로써 ‘MSY 26를 실현하자는 프로그램이다.

‘1326 프로그램은 특히 기존 마이코플라즈마-써코혼합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호흡기전용 항균제 드랙신을 이유 시 또는 위험구간에서 40kg1cc를 접종하면 각종 호흡기 2차 감염세균까지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

조에티스 관계자에 따르면 드랙신의 성분인 툴라스로마이신은 폐 특이성이 뛰어나 혈장대비 폐 농도가 61배로 주사 후 15분 만에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 백혈구 내 약물 농도가 일반항생제 대비 15배 이상이 되어 매우 효과적으로 호흡기 질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