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축산물 부산물 중 하나인 돼지 순대소비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나 수입산이 국내산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삼겹살과 목살 등 지방이 침착된 부위를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되면서 가격 전가가 심화되고 있어 부산물을 활용한 가격 보전을 통해 특정 선호 부위의 가격 인하 유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NHERI 리포트 국내 순대시장 중심의 부산물 시장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축산 부산물 처리와 상품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부산물과 관련한 위생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소비 증대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부산물 처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추정한 국내 순대 도매시장 규모는 1298억 원~3504억 원, 국내 순대 생산량은 2012년 기준 64889톤에 달한다. 국내산과 수입산 순대용 소창을 합산한 결과 국내에서 순대용으로 사용되는 소창의 총 물량은 201016500, 201113600, 201216200톤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수입산 순대용 소창 공급량은 20101824톤에서 20123311톤으로 무려 81.5%늘면서 수입산 대비 국내산 비율은 지난 201011.1%에서 201220.4%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산 순대용 소창 공급량은 201014629톤에서 201212911톤으로 11.7% 감소했다.

순대 판매 전문점은 전국적으로 8821개소로 조사됐다. 소매시장 유통은 프렌차이저 중심, 순대 제조공장 중심, 순대제조업체 자체 프렌차이저 중심, 순대유통업체 중심, 순대식당 자체 제조 판매 등 5가지로 구분되고 있는 가운데 순대 유통도 프렌차이저 중심의 유통 경로가 확대 되면서 전문화하고 있다.

순대가 공급되는 떡볶이 전문점의 프렌차이즈 확대와 순대국 전문 프렌차이저 사업 활성화로 자체적으로 순대를 제조해 판매하는 식당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프렌차이저 중심의 순대 유통은 소비자들의 순대에 대한 비위생적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으며 다양한 프렌차이저 분식점 형태의 순대 유통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순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국내산 소창은 도축장에서 적출된 소장이 사용되는 가운데 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통한 소비자 신뢰 구축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내산 소창의 경우 도축장의 세척과 위생처리, 포장으로 반출되는 경로와 도축장에서 소창만을 적출하고 세척과 포장 과정없이 반출되어 유통되는 두가지 경로로 나뉘고 있어 도축장의 전처리 시스템을 통한 경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식품산업의 새로운 틀안에서 국내 축산 부산물에 대한 재인식과 상품화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유 전통식품으로서의 상품화와 브랜드화를 통한 축산 부산물의 시장 활성화와 상품성의 제고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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