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포화…신성장 동력원 찾기 가속

국내 배합사료 기업들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배합사료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원료 수급이 원활하고 새로운 수익구조 개선 및 성장 동력원 구축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배합사료 기업의 해외진출 동향과 전략이란 주제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배합사료 기업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로 진출을 시작했다. 2011년 기준 해외에 진출한 배합사료 기업은 7개 업체에서 35개소의 해외공장을 운영 중이다.

1995~2011년까지 국내 사료기업의 해외 진출건수는 총 35건으로 중국 23(65.7%) 인도네시아 4(11.4%) 베트남 3(8.5%) 필리핀 2(5.7%) 터키, 인도, 캄보디아 각 1(2.9%)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료기업별 해외 진출은 CJ제일제당이 19(54.4%)으로 가장 활발하며, 그 다음으로는 선진 5(14.3%), 동아원과 대한제당이 각각 3(8.5%) 등으로 조사됐다. 국내 사료기업의 해외진출 유형은 합자사업 형태 17%, 단독 진출 83%로 나타났다.

또 해외 진출 초기에는 현지의 제도나 법령 등의 사업 장애 요인 극복과 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자 사업 형태로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이후 단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이다.

업체별 해외 진출 동향은 다음과 같다.

 

대한제당

대한제당은 천진, 청도, 난징 공장에서 총 12만 톤의 사료제품을 생산해 2010년 기준 8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5년까지 허난성, 랴오닝성에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연간 30만 톤의 사료 제품 생산과 2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제당은 1995년 합자형태로 중국에 첫 번째로 진출한 이후 습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독 투자 형태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 ㈜우성사료

2003년 베트남의 비난지역을 중심으로 양어제품 위주의 사료공장을 구축해 해외법인 1호를 출발시켰으며, 단독 투자사업으로 시작했다.

베트남지역의 육류 수요 증가 추세에 부응해 2007년 양축사료 공장을 증축해 종합 사료회사로 성장했다.

20056월 해외법인 2호로 우성사료 덕주지사(중국)를 설립해 양축사료를 생산했다. 이번에도 단독 투자사업으로 진행했다.

 

◆ ㈜선진

1996년 선진 최초의 해외시장 진출지로 필리핀을 선정하고 시장 조사를 추진해 1997년 선진필리핀과 마야요 홀딩회사의 합작 투자로 1998년 생산을 개시했다. 소유 지분율은 선진지주 90%, 마야요 홀딩회사 10%이다. 2011년 기준 매출액은 368억 원(배합사료 매출액 242억 원), 당기순이익 4, 총자산 169억 원이다.

선진필리핀은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영업, 생산, 마케팅, 판매관리, 연구개발, 총무인사, 경리, 구매팀 등 총 8개팀 130명의 직원으로 확대됐다. 30개소의 대리점과 800개소의 소매점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사료제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문화를 판다는 인식으로 영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선진은 필리핀의 성공적인 진출 경험을 토대로 제 2의 해외사업을 기획해 2004년 베트남의 비나지역을 중심으로 양어제품 위주의 사료사업을 하고 있다. 2006년 중국 사천성 성도에 이어 철령(요녕성)에 신규 사료공장을 착공해 생산하고 있다.

 

◆ ㈜한일사료

2002년 단독 투자사업으로 중국 천진에 진출해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후 2005년 낙농사료 제품 생산을 위해 합자 투자사업으로 중국 장춘에 진출해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사료()

중국방원그룹유한공사와 합자 투자해 20054월 중국 산동성 해양시에 사료제조·판매를 위한 연태대한사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13173평의 대지에 연간 24000톤의 사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사료가 진출한 해양시가 속해 있는 산동성은 중국에서 중요한 어류생산 기지이자 축산기지로 동종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대한사료의 60여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축종별 사료생산기술 및 마케팅 기법과 방원그룹유한공사의 판매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장을 개척했다.

 

◆ ㈜동아원

2007년 합자 투자사업 형태로 캄보디아에 진출해 양돈과 양축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12만 톤 생산규모이다.

첫 해외 진출(캄보디아)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산동성 청도와 광동성 광동에 단독으로 투자사업을 개시했다. 해외 진출 지역에 적합한 사료제품의 생산을 통해 지역 밀착형으로 사업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1996년 인도네시아 진출을 기점으로 현재 6개국(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17개 공장 20여개의 종축농장을 운영 중에 있다.

CJ제일제당은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사료시장의 탈피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육류소비 증가에 따른 사료수요의 급증, 글로벌 사료시장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글로벌 사료사업 확장에 치중할 예정이다. 특히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세계 최대 잠재소비력을 갖고 있는 중국 사료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을 내수규모가 크고 향후 주변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 등의 전략적 판단 아래 2001년부터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료사업과 함께 종교가 회교인 특성을 감안해 양계사업을 특화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사료사업을 통해 교두보로 확보한 후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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