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ㆍ노계값 동반상승으로 강제환우 증가

산지 계란 값이 전국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산란노계도태사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양계수급안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위원회를 소집하고 적정시기의 노계도태가 이뤄지지 못해 체화를 빚고 있는 산란노계를 렌더링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급위원회는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5월말까지 약 150만수의 산란노계 도태에 목우촌, 하림, 체리부로 등 지정처리업체에 렌더링 처리자금 수당 2백원을 지급하는 등 총 4억5천만원의 사업자금을 배정했다.
그러나 최근 산지 계란가격이 특란 기준 개당 80원에 거래되는 등 봄철 소비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산란 노계 값도 동반 상승, 21일 현재 250원에 거래되면서 27일 현재까지 한건의 노계 신청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계란 소비 특수인 부활절(4월 20일)을 앞두고 농가의 노계 도태 사업 참여는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심각한 노계도태 체화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급위원회 한 관계자는 "산란노계도태 신청접수가 부진한 것은 최근 계란가격과 노계가격이 동반상승하면서 도태시킬 계군을 강제환우 시키거나 산란노계를 일반 도계장으로 출하하는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환우계군이 증가할 경우 또다시 노계 체화현상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강제환우를 자제하고 적정시기에 노계를 도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계란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 한꺼번에 노계가 쏟아질 경우 노계도태사업이 지연되는 등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노계도태를 통해 향후 계란값 안정과 사육 수수를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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