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소비 촉진 할 마케팅 다각화 침체 국면 반전을

임진년(壬辰年)이 가고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나누며 모두가 지난해보다 더 행복한 한해가 되길 소원했을 것이다. 올해도 분명 만만치 않은 많은 현안들이 우리를 기다고 있고, 이로 인해 한숨과 시름은 있겠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과 행복을 찾을 수 있길 새해 벽두에 소망해 본다.

우리 축산업계 연초 화두는 산지가격 전망, 사료가격 인상과 함께 소비촉진 마케팅 전략이다. 올해 수입산 축산물과의 경쟁 외에도 국내 축종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차별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사육두수 증가와 수입축산물 점유율 확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산지가격 하락, 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비 증가, 불황으로 인한 축산물 소비 감소 등은 우리 축산업계가 거의 공통적으로 당면한 과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수출과 소비가 최선의 답이지만 수출이 여의치 않는 품목들은 내수 시장을 넓혀 더 많은 양을 소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에 축산경제는 2013년 신년 기획특집으로 축종별 시황을 통해 축종별 당면과제를 살펴봤다.

한우산업의 경우 지속적인 두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에 안정적인 사육기반 유지를 전제로 한 수요확대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0개월 장기비육 사양체계 정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올해에는 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농가들의 수익증대를 위해 이와 관련해 명확한 이해득실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낙농산업의 경우 올해 원유생산량과 유제품 수입량은 2012년 수준으로 전망된다. 원유가격 산정체계 개선을 위한 논의가 2년 만에 다시 시작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유단백 위주 원유가격 산정의 필요성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도 유예기간 도입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돈산업의 경우 돈사 시설 현대화 및 FMD 매몰 농가 출하 본격화 등으로 인해 농장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사육두수는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도축두수는 6%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도 2012년과 같이 지육가격은 상반기에 높은 상고하중 현상이 나타나며, 가격의 등락폭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육계산업의 경우 공급과잉 증상이 해소되지 않고 이어지면서 올해도 소비촉진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 생산 잠재력이 높아 종계 도태를 통한 가격 상승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란계산업의 경우 계란 공급과잉과 소비부진에 따른 난가 하락 등의 농가 어려움이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2월 산란실용계 사육수수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4977만 수, 전체 산란계 사육수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451만수일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계란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가격인하, 품질제고, 안전성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 축산 컨설턴트는 우리 축산업계는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품목 간 경합을 줄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소비지를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산지가격 하락 문제를 조기에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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