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격, 높은 것인가
최근 축산물 가격상승 원인은 지난해 연말 FMD와 AI발생으로 국내 돼지고기와 가금류 생산이 현저히 감소한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로 참치 등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돼지고기와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환율인상과 사료곡물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배합사료 가격이 약 24% 정도 오르는 등 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이 높아 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추석이후에는 오히려 생산량이 증가해 국내축산물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한우고기의 경우 장기간의 가격 하락으로 농가는 어려움이 많다. 또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부진이 추석 이후에 지속된다면 금년 11월~내년 1월 지육가격은 kg당 5000~5300원으로 10월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계란 산지가격은 1200~1400원으로 전년 대비 보합세가 예상되며, 전분기 대비 4~8%하락 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물가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통계자료 분석 결과 영향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금반지로 무려 338.4%나 상승했다. 금반지에 이어 시금치, 북어채, 자동차용 LPG순으로 상승폭이 컸으며 이동전화기, TV, 모니터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의 경우에는 상승 하락 Top5에도 속하지 않는 등 1996년 이래 물가에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8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상승했다. 축산물은 전월대비 2.7% 하락했고, 그중 돼지고기는 7.3% 하락했으며, 쇠고기는 전년동월 대비 14.6%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달걀은 전년 동월대비로 보면 FMD와 AI로 각각 27.9%, 30.2%상승했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최근 물가상승의 주범이 농축산물인양 호도되어 산업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고 있다. 2011년 8월기준 전체 물가 상승은 지난해 보다 5.3% 상승했는데 이중 농축수산물이 미친 영향은 23%이고 오히려 공업제품 및 서비스 분야가 각각 42%, 34%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축산물 중에서는 농산물이 16%이고, 축산물은 4% 정도로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였다. 주요 축산물 중 지난 50년간 물가 변동을 보면 쇠고기를 제외하고 돼지고기 6.8배, 달걀 6.5배, 닭고기 6배 등 평균물가상승 배율 9.1%를 하회했다. 그러므로 축산물은 공공재 및 서비스재에 비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축산물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생산기반 조성과 정부지원 및 농가 기술력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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