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한우고기 적극 고려했으면

 
지난 2010년 11월 경북 안동발 구제역은 국가 대재앙으로까지 불리면서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농민은 자식처럼 키워온 가축들이 생매장 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살처분 및 방역작업에 동원된 공무원과 군인이 순직하고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의 아픔과 고통까지 감수해야했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살처분 역시 최대 규모로 한육우 사육두수는 2010년 12월 약 292만2000두에서 2011년 3월 현재 288만1000두로 전년대비 약 1.4% 감소했고, 돼지는 2010년 12월 988만1000두에서 2011년 3월 현재 703만6000두로 약 28.8%가 감소했다.
한우 지육가격은 2010년 평균 1만5948원/kg에서 2011년 7월 현재 1만2241원/kg으로 약 30% 하락했고, 돼지 지육가격은 2010년 평균 4006원/kg에서 2011년 7월 현재 7087원/kg로 약 76.9% 상승했다.
질병에 대한 불안감, 품질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사육두수의 변동과 맞물려 결과적으로 사육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돼지가격은 폭등 했고 증가된 사육두수와 함께 살처분 두수가 적은 한우의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정부, 지자체, 농협과 생산자단체는 한우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돼지고기 대체수요 창출 및 한우고기와 돼지고기의 제 가격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가격을 크게 반등시키는 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다행히 6월11일부터 한 달간 정부와 농협이 추진하는 한우 불고기 페스티발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면서 다소나마 한우가격은 상승하고 돼지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두 달 후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우리나라의 명절 인심은 평소 고마운 마음을 정성을 담아 선물로 주고받는 미덕이 있다.
예전 명절의 경우 높은 한우 가격으로 선물 세트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됐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10만원대 한우선물세트는 내용면에서 부실할 수 있었지만 과거보다 약 20~30% 정도 가격이 하락한 지금의 한우 선물세트는 내용물도 충실해지고 주고 받는 사람 간에도 유익한 선물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한우고기 소비 진작을 통한 한우가격의 안정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생산자와 유통업계는 적정한 가격의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많은 소비자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자원인 한우를 이용한 선물세트가 보다 많이 확산돼 명절에 주고받는 한우 선물세트는 특정인들의 선물이 아닌 다수의 소비자가 애용할 수 있는 뜻 깊은 선물세트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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