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판장 인근주민들 제기

서울가락동축산물공판장(장장 박치봉)의 도축기능 폐쇄 문제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도축장 이전 민원제기로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공판장 인근 아파트 주민 대표들은 최근 아파트 외형벽 6개소에 도축장 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서울시의 당초 이전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99년 서울시가 서울공판장의 도축장 폐쇄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계획을 무시한 체 도축기능 폐쇄시기를 부천공판장 도축기능 확장 시까지 유보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송파구 시민연대와 함께 이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공판장측은 당초 이전 예정 지인 부천 공판장은 가락동 축산물공판장 처리능력의 1/3수준에 불과해 시설확장 이후에 이전해야 한다는 기본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기간 이전 대책 없이 서울공판장의 도축 기능을 폐쇄할 경우 기존 가락동 축산물 공판장이 수행해 왔던 수도권 축산물 수급과 가격형성기능이 소멸, 축산업의 혼란이 우려된다는 것. 특히 서울시가 기존의 도축장 이전 계획을 부천공판장의 시설 확장 시로 유보하고 이를 위한 제반 검토 작업이 착수된 가운데 제기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다 그동안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진행됐던 피해 보상금 협상 등이 서울시의 도축 유보 방침으로 수포로 돌아간 점과 입주자 대표가 새롭게 선임되면서 이에 따른 아파트 주민 계파간 알력싸움이 공판장 이전 요구에 내포된 만큼 이전 요구 수용은 불가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서울공판장 표기환 관리차장은 “서울시가 도축기능 폐쇄시기를 부천공판장 도축기능 확장시까지 유보해 당분간 도축기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이라며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한 주민대표측과 대화 및 환경개선 노력은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옥미영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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