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농가들 실망·우려 표명

닭고기 최대 성수기 복에 닭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가 조사해 발표하는 닭고기 일일 가격에 따르면 초복인 지난 19일 1700원(대닭 기준)을 기록하며 양계농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16일 이전까지 2000원대를 유지하던 닭고기 가격이 17일 1900원으로 초복을 전후해 2000원대가 무너졌는데 보통 중복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 예전의 가격 패턴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의 기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닭고기 최대 성수기인 여름은 기온과 습도가 매우 높아 닭의 폐사량이 늘고 사료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출하시기도 늦어져 적정수수보다 입식량을 더 늘려 잡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됐던 7월의 기온은 예상외로 높지 않았고 특히 초복 이전까지는 열대야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을 나타내면서 생산성이 유례없이 높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물량 확보전이 벌어졌던 7월 중순 이전과 달리 초복을 전후해서는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의 20% 정도로 추정되는 사계농가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5월 가정의 달, 여름 복, 12월 연말을 기준으로 입식을 하고 있는 사계농가들의 경우 이번 복 기간 중의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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