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전 이후 가격 2000원대로 상승

3월 중순 이후 닭고기 생산량이 전년 동월 수준을 넘어서는 등 공급이 늘어나며 1500원대까지 내려앉았던 닭고기 가격이 성수기 초복을 한 달여 남겨둔 가운데 월드컵 특수로 소비가 급작스럽게 늘어나면서 닭고기 가격이 2000원대 까지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초까지 닭고기 가격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00원대를 넘나 들며 호황을 누렸다.
종계부분 생산성 저하로 공급에 차질을 빗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늘어난 닭고기 소비도 여기에 한몫했다.
하지만 3월부터 닭고기 공급량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5월 중순부터는 소비 수준을 넘어서며 하락 반전해 1500원대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6.2 지방선거와 천안함사태 등 닭고기 소비를 주춤하게 했던 사회 분위기까지 더해져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양계업계에서는 월드컵 개막일 코 앞까지 축제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업계 관계자들을 초조하게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그리스 전 우리 대표팀의 선전으로 월드컵 분위기는 한순간에 살아났고 닭고기 가격 약세는 한 주만에 강보합세로 전환, 2000원대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TV중계 시작 시간이 오후 8시30분으로 직장인들 퇴근 시간과 맞물려 있어 대표 배달음식인 치킨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대표팀 경기일정과 무관하게 축구팬들의 TV시청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닭고기 소비 증가는 7월 중순 초복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소비가 감소하는 중복 이후 공급량이 대폭 증가하며 불황이 예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계열업체들이 재고물량을 거의 갖고 있지 못한 상황 등을 고려 할 때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 시기는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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