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자급 달성 우리가 해 낸다

 
한우나 젖소를 사육하는 농가의 요즘 화두는 사료비절감이다. 최근 정부의 조사료 확대 생산 활성화 시책이 각광을 받아 조사료 재배면적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09년도는 전년대비 25%나 증가하였다.
앞으로도 소 사육 두수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어, 2012년까지 약 612만톤의 조사료가 필요하여 생산 확대가 절실하다. 그러므로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첫째는 농가가 원하는 우량종자의 공급이다. 지금까지는 청보리 위주로 재배하여 왔으나 조사료의 질적, 양적 증가와 가축 기호성이 우수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또는 청보리와 IRG 혼파재배(50~90%)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2014년까지는 국내육성 신품종 코윈어리 등 조생종의 100% 자급을 목표로 국내외 종자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금년도는 국내(강진, 장흥) 100톤, 해외(미국 오레곤주)에서 200톤의 종자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둘째 유통 조사료의 품질 안정화이다. 그동안 부족한 조사료를 충당하기 위하여 양적 생산을 주로 해 왔으나 09년도 전남북 일부지역에서 과잉생산으로 문제가 되어 유통 조사료의 품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금년부터는 생산실명제, 품질등급 차등제의 실시로 적정한 수분함량(60% 내외)의 사일리지를 만들지 않으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장에서 수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여 5월중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가축 기호성 평가를 통한 우수 초종을 소개하고, NIR을 이용 신속한 사료가치 평가(3~4일 → 5분)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입조사료 수준의 다양한 성분 표시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셋째 저장가공 기술의 개발이다. 대형 원형곤포(600kg 내외) 위주에서 소규모 축산농가도 이용하기 쉽도록 소포장 기술 개발과 트렌치사일로를 이용한 TMR 사료 개발 기술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소포장 조사료의 저장기간이 현재는 30일 정도이나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고 또 장기보존을 위한 펠렛, 큐브 조제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넷째 기능성 조사료 자원개발이다. 기능성 물질이 함유된 조사료를 이용하여 기능성 축산물을 생산함으로써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기능성 컬러목초를 개발하여 조사료 생산은 물론 어메니티 자원으로 활용토록 하고 천연색소를 추출하여 염색물질로 이용하는 등 선진기술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다섯째 종합적 조사료 생산 이용기술의 확립이다. 지금까지 단편적(품종개발, 재배기술, 생산이용, 가공유통 등)으로 연구된 결과를 조합하여 현장실증연구를 통하여 보여주는 기술이 주도적이었으나 조사료 생산이용 맵핑시스템을 구축하여 온라인으로 종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원클릭 정보제공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는 온라인 조사료 유통시장을 구축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활성화 또는 생산조합과 구매조합간의 계약생산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도록 기술도 개발하고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12년까지 지금의 조사료 정책이 지속되고 우리의 녹색기술이 접목된다면 조사료 자급률 90%의 달성과 축산농가의 배합사료 대체로 사료비 5000억원 절감은 반드시 이룩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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