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지역, 시장침체 장기화 전망... 농가 `울상'

지난해 돼지콜레라 여파로 일본 수출길이 막힌 후 하향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시장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돼지콜레라 여파가 다시 겹쳐 크게 위축되고 있다.
양돈협회 철원군지부에 따르면 철원지역의 경우 지난해 6월 한달 가량 돼지고기 생체 1㎏당 3천원대 가량 반짝세를 유지한 후 계속 내리막길을 거듭하면서 현재 1㎏당 생체값은 2천100원∼2천200원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양돈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 지난해까지 100여농가에 달했던 지역 양돈농가들이 올들어 90여농가로 줄었다.
정부가 지난 21일 돼지 콜레라의 급속 확산에 따라 1년3개월만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서 예방 접종을 재개키로 하자 지역의 축산농가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최종 접종 후 1년이 지나야 돼지 콜레라 청정국 허가를 신청할 수 있고 이를 통과해야 일본 수출이 가능한데 예방 접종 재개로 적어도 앞으로 1년간 돼지의 일본 수출이 막히게 됐기 때문이다.
양돈농가들은 1㎏당 생체 값이 2천500원∼2천600원선이 돼야 최소한의 사료값과 인건비를 맞출 수 있으나 계속되는 소비심리위축현상 등으로 인한 적자 누적을 감당하기 힘들어 양돈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희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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