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비엔피 조은행 부장>

 
지난 호에서 ‘써코백신 효능에 미치는 영향 인자들(Influence factors)’이란 주제로 △써코백신을 접종받는 돼지의 상태에 따른 써코백신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번 호에서는 △써코백신 효능 극대화를 위한 영향 인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써코바이러스(PCV2)는 PCV2항원결정단백질 부분인 ORF2에 대한 PCR-PFLP 분석에 의해 PCV2a와 PCV2b로 나눠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등은 PCV2a와 PCV2b가 혼재하고 있으며, 미국/카나다의 경우 2005년 이전에는 PCV2a가 주로 존재하며 경제적 피해가 없었으나, 2005년 이후에 PCV2b가 도입되면서 극심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
PCV2a와 PCV2b 유전자 차이는 거의 없어 백신 항원으로 어떠한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나, 최근 여러 자료에 의하면 PCV2b가 병원성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고 국내에서도 써코바이러스 피해가 큰 농장에서 PCV2b가 더 많이 분리되므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PCV2b 항원을 함유한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써코백신의 효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인자는 바로 PCV2 항원량이다. 충분한 항원으로 백신접종 했을 때 야외 써코바이러스 감염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고, 이후 써코바이러스가 있는 상태에서 2차적으로 감염되는 세균에 의한 PRDC(돼지호흡기질병복합체)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달 ‘어떤 써코백신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주제에서 언급한 것처럼 써코불활화백신의 경우 ml 당 최소 107.5 TCID50 이상을 고역가백신으로 생각할 수 있고, ORF2 유전자재조합백신의 경우 PCV2 핵심단백항원(ORF2)이 두당 200㎍ 이상인 백신이 충분한 항원량을 함유한 백신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몇몇 써코백신의 항원량을 SDS- PAGE란 방법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써코 항원결정부분(ORF2)을 점선으로 표시했는데, 이 부분의 밴드색깔이 진할수록 야외 써코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는 충분한 항원이 함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면역증강제에 대해 알아보면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써코백신에 사용되는 면역증강제는 크게 3가지 형태가 있으며 각각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수산화알루미늄 겔 :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면역반응을 극대화하지 못해 충분한 항체가를 형성하기 힘들다. 또한 면역지속기간이 짧다. △O/W 이멀젼 : 세포성면역을 유발하기 위해 사용되며 충분한 항체가를 형성할 수 있다. 과도한 면역을 유발할 수도 있다. 면역증강제가 60% 이상일 경우, 충분한 면역이 형성되지만 쇼크 등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폴리머 겔 : 면역지속능력이 매우 좋고 접종감이 좋다. 항체를 형성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이유 후 초기 야외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방어하기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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