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비엔피 조은행 부장>

 
지난달 ‘어떤 써코백신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이어 이번 달에는 ‘써코백신 효능에 미치는 영향 인자들(Influence factors)’에 대해 △써코백신을 접종받는 돼지의 상태에 따른 써코백신 효능 △써코백신 효능 극대화를 위한 영향 인자들이란 두 주제로 나누어 2회에 걸쳐 알아보고자 한다.

예전에 ‘PCV2 면역요법제(일명 자가백신)’ 또는 써코백신을 일괄접종 했을 때 이유 후 일정 일령 안쪽의 돼지들은 백신에 반응해 위축증상이 발생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나, 일정 일령 뒤쪽의 돼지들은 증상이 더 악화되어 폐사가 더욱 심하게 된 경우가 있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간단하다.
야외 써코바이러스가 돼지에 감염해 피 속에 순환하는 시기, 즉 바이러스혈증(Viremia) 이전 일령의 돼지들은 백신접종 후 항체가가 형성돼 야외 써코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반면, 이미 바이러스혈증 시기 이후의 돼지들은 야외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됐고 백신접종이란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돼 증상이 악화되고 폐사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 농장에 야외 써코바이러스가 언제 감염되는지 확인하고 감염시기 이전에 충분히 써코백신을 통한 면역이 형성돼야 한다.
모돈에 백신접종을 해 수동면역(모체이행항체)을 통해 자돈시기에 야외 써코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야 하는 경우는 특히 모체이행항체가 떨어지는 시기와 야외 써코바이러스가 감염되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모체이행항체가 방어수준이 40일령 안쪽에 떨어지는데, 야외 써코바이러스가 50일령에 감염되면 우리가 원하는 써코방어는 생각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자돈용 써코백신이 모체이행항체를 극복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
써코백신 제조업체에서는 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근거해 모체이행항체를 극복함을 주장하지만, 일부 학자는 모체이행항체가 높은 상태에서 자돈에게 백신접종은 비육돈까지 방어력이 지속되지 않으므로 준임상형 써코감염증에 걸리기 쉽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1∼2년 사이에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니 현재는 제조사의 권장사항을 믿고 자돈용 써코백신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RRS바이러스 감염(야외/백신), 독소 및 영양상태에 따라 면역이 억압되거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도 있다. 특히 PRRS 생독백신접종과 써코백신접종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PRRS생독백신도 야외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면역억압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RRS생독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내에 A라는 사독백신을 접종한다면 후에 접종한 백신의 면역이 잘 형성되지 못하고 낮은 항체가 수준을 보일 수 있음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대로 어떤 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내에 PRRS 생독백신을 접종해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알고 있으나 때에 따라서는 PRRS 생독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억압 상태가 더 연장될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10일 간격을 띄우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PRRS생독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안쪽에서 써코백신을 접종한다면 PRRS 생독백신에 의한 면역억압으로 써코백신의 면역이 잘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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