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요 업체 방문 애로사항 등 청취
농식품부는 특히 종전 정부 주도의 간담회 형식을 지양하고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수출확대와 발전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농식품부의 행보는 민승규 제1차관이 주도했다. 민 차관은 지난 18일부터 한국인삼공사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대상FNF, 크라운제과, KT&G, 삼양식품, 샘표식품, 오뚜기, CJ제일제당, 동원산업, 동원F&B, 사조산업, 삼해상사, 농심, 빙그레, 풀무원, 하이트맥주 등 16개 식품수출업체를 직접 방문했다.
민 차관은 각 업체 관계자들에게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식품기업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농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면서 격려와 함께 감사를 표하고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했다.
한편 민 차관의 주요 식품수출기업 순회 방문에 대해 모 업체 대표는 “창사 이래 정부 차관급 인사가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일상적인 간담회에서 하기 어려웠던 수출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 솔직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대표는 “정부와 식품수출업계의 공동 연구, 공조체제가 지속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된다면 2010년이 농식품산업이 새롭게 발전하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식품수출 기업들도 정부에 지원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강해지는 노력을 배가하는 계기가 농식품부의 파격적인 행보로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번 농식품 수출업체 방문과 애로 및 건의사항 수렴이 정책에 반영되고 내실 있는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이준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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