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副)산물을 부(富)산물로
그동안 단편적이고 산발적으로 농산 부산물을 가축의 사료로 이용하기 위한 시도는 있었으나 국가적으로 이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는 처음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농산부산물의 종류와 물량 및 성분을 파악하여 D/B화한 후, 안전성 확보와 사료가치 증진기술을 개발하여 축종별 사료자원화 기술을 보급하는 한편, 농산부산물에 들어있는 면역물질, 항산화물질 등 천연유용물질을 대량생산하여 고부가 물질로 환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개발된 기술을 신속히 농업현장에 보급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및 산업체와 연계하여 지역별로 농산 부산물의 자연재순환을 추진한다. 농산 부산물의 사료화가 활성화되어 돼지, 닭 등 가축을 키우기 위해 외국에서 수입하는 옥수수, 대두박, 밀기울 등 사료원료 1600여만톤의 5%만 대체되어도 매년 2500억원의 외화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이시대의 농업인은 자신의 지역 환경에 알맞은 농업기술을 습득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농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키워나가기 위한 것으로, 축산업의 경우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 부산물을 이용하여 축산인의 최대 고민거리인 사료비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경제의 트렌드와 일맥상통하며 ‘지속가능한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개념인 환경보전과 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 농업과 농촌 문제의 중요성이 동시에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부존자원인 농산 부산물의 자원화는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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