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지속 발전 위해 중지 모을 때

 
기축년(己丑年) 소띠해가 밝은지 어느새 5개월이 지났다. 소는 영농기계가 보급되기 전인 농경사회에서 우리 농·축산업을 지켜온 농촌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당시 농촌에서의 소는 농사를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될 재산목록 1호 이었으며 죽어서는 최고의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해 주었고 그 부산물은 하나도 버려짐 없이 우리가 생활하는데 요긴하게 다양한 소재로 사용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축산업은 농촌의 일 소였던 한우가 고기소로 바뀌어 농촌경제의 소득 중 대표적인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7년 말의 농업 통계에 의하면 전체 농촌 소득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한우는 미곡과 함께 단일 품목으로서는 1~2위를 다툴 정도로 농촌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품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촌에 관련된 기관 단체라면 온통 한우산업에 대한 관심이 항상 집중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양축농가들이 경영난으로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중소규모의 농가들을 중심으로 도산과 폐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그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 원인으로 사료 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데다 축산물 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행이도 지금은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각 사료업체들이 사료값 인하 조치를 검토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또 지난 3월 1일 현재 한·육우 사육두수는 1998년 12월 이 후 최대인 288만1000두를 기록하고 있어 한·육우의 사육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이 같은 것은 원·달러환율 변동으로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쇠고기 수입 감소와 사료가격 상승세 둔화, 송아지 생산 증가, 산지가격 회복세 등이 그 주요인이라 할 것이다.
현재 한우가격은 (600kg 수소기준) 평균 369만4000원으로 2007년 12월 476만2000원 보다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8월과 12월 각각 344만200원, 364만9000원에 비하면 그 하락세가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농림수산식품부는 개방화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강한 한우산업육성을 위한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한우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사육두수를 향후 200만두에서 280만두 범위 내에서 안정시키고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 40~65% 수준을 유지 할 것을 목표로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 여기에 지원될 한우관련 예산은 2008년 4034억 원에서 2009년 5309억 원으로 늘리고 2010년 이후에는 매년 57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생산농가, 유통업체, 소비자 등 한우산업 관련 주체들이 적극 참여하는 게 가장 중요 하다 할 것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농가에 대한 생산지원과 병행 유통구조 개선과 소비확대에 중점을 두어 권역별 도매유통센터 설치, 축협 축산물 플라자(식당+식육점)설치를 위한 지원 확대, 사료 값 안정제 도입 등을 추진, 적극적인 국내산 축산물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한우협회는 2009년을 ‘한우소비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한우고기 판매점 인증사업 내실화와 유통투명성확대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
따라서 우리 전주김제완주축협도 전북한우 광역 브랜드인 ‘참예우’의 육성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농가 지원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또 전주 한우 브랜드와의 연계사업으로 축산물 유통센터인 참예우 플라자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협동조합의 판매 기능 등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농민 조합원과 축산업계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협동조합이 조합원 중심에서 소비자와 고객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결국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유통시켜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띠해인 기축년(己丑年). 올해에는 축산업이 안정되어 축산농가가 돈좀 많이 버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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