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양 CJ제일제당 사료BU 사료축산연구소 연구원

 
지난해 원료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많은 농가에서는 부산물 및 저가 원료 사용량이 증가되었고, 더불어 두당 배합사료 급여량마저 예전보다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작년 8월 유대 단가 인상 이후 유업체들의 쿼터량 동결과 축소로 젖소, 특히 고능력 젖소의 유량 조절이 관행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젖소의 개체별 생산능력이 아닌 쿼터량에 맞춘 급이가 자행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 목장에서 고능력우 뿐 아니라 전체적인 젖소의 BCS(신체충실지수) 저하를 초래했으며, 특히 부의 에너지 균형 상태인 피크기에 있는 고능력우의 체형 손실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체형 손실은 그 당시에서는 큰 문제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다음 산차가 돌아왔을 때 번식 문제로는 호르몬의 불균형, 발정지연, 미약발정 및 수태율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대사질환으로는 많은 사양가의 공통적 질병인 케토시스, 유열, 4위 전위 및 과산증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영양소 불균형 및 비효율적인 사양관리로 인한 유생산 및 유질 저하 등의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하여 낙농가의 수익에 악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BCS의 저하는 건물섭취량이 아직 최고로 회복되기 전인 비유초기 기간에 높은 유생산을 위한 체지방을 에너지로 동원하는 기작으로, 보통 비유 초기 BCS 저하는 평균적으로 분만시점과 비교해 0.75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Jim Linn, University of Minnesota ).
특히 고능력우의 경우 사료를 줄여 먹이거나 저급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체형손실을 가져와 다음 산차에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비유중기 이후에 얼마나 빨리 BCS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는가가 향후 낙농목장의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비유 초기에는 유생산에 사용되는 사료 효율이 높은 사료에너지가 우유 생산에 효율적으로 사용되나, 분만직후에는 건물섭취량이 제한되어(부의 에너지 균형) 체지방을 동원한 에너지로 유생산에 필요한 나머지 요구량을 충족하여 사용한다.
비유 중기 이후, 유즙합성을 위한 사료 효율은 점점 낮아져 정상적인 개체의 경우 잉여의 영양소가 BCS를 회복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저급원료나 낮은 영양소 공급 등의 정상적이지 않은 환경에서는 비유 중기 이후 효율적인 에너지 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고능력우는 BCS 조절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칼슘(Ca)이라 말할 수 있는데, 작년 우리 낙농목장의 MPT 분석 결과 전체적 낙농가의 Ca 함량이 기준치 보다 낮은 경향을 보여 비유초기 준임상형 유열로 인한 성적 저하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2008년 4월 신제품으로 BCS TOP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보통 비유중기 2개월간 2kg 급여시 BCS를 0.5 상승시키기 위한 사료에너지 함량을 고려했고, 기존의 원료 평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초정밀 에너지/단백질 시스템 및 고능력우의 미량 영양소 요구량을 재설정 해, BCS 관리를 용이하게 한 제품이며, 더불어 부족할 수 체내 Ca축적을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젖소의 안정적 관리 및 농가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사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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