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협조합장 회의서...농협중앙회 축산계 이사 후보 6명도 선출

 
▲ 전국축협조합장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이 경제사업 활성화에 적극 매진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전국의 축협조합장들이 사료값 폭등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파문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축산농가와 축산업의 총체적인 위기 국면을 타개할 축산업의 당면 현안 해결을 강도 높게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축협조합장들은 지난 2일 농협중앙회 1층 대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갖고 “정부는 축산농가와 축산 및 관련업계의 절박한 현실상황을 직시해 관련업계의 당면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조합장들은 미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도축세 폐지 △국내산 축산물 판매확대를 위한 시설 지원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지원 △축사시설 현대화 자금지원 △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영구 적용 △브루셀라 살처분 보상금 100% 지급 △품질고급화 장려금 지급 △양돈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설치 및 활용기반 구축 확대 등 8개 과제를 채택했다.
이와 함께 △특별기금 5조원 조성 △축발기금 영구 존치 △경마 레저세 인하를 통한 축발기금 확충 △식품안전업무의 농식품부 일원화 △유통업자의 수입육 유통자료 보관 및 제출 의무화 △사료원료 의제매입세 공제율 상향 조정 △특별사료구매자금 무이자 장기저리 전환 △사료가격안정제도 도입 △돼지소모성 절감을 위한 자가조직 백신 등 9개 과제를 조기에 시행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이날 김대현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장은 “치솟는 사료가격 및 유류대 상승과 축산물 산지 가격 하락 등 축산업이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 전국 조합장들의 적극적인 농정활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듯이 전국의 조합장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총체적인 난국을 해결해 나가는 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남경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국내 축산 및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축산업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농가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료부문의 가격 안정 대책 강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낙수 - “우리가 수입육 강연 왜 들어야 하나”

전국축협조합장회의에는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이 참석해 축산업 발전대책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 그동안의 여론를 의식한 듯 소회를 밝힌 이 단장은 “2006년 9월말경 미국내 광우병 발생 이후 비록 안전성 문제는 아니었지만 엑스레이를 통한 전수검사의 강수를 써가며 뼈조각을 검출한 것이 결국 미국정부의 큰 반발을 가져왔고 향후 국제기준을 존중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으로 이어지며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측 협상력이 상당부문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당시(2006년) 조금더 합리적으로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길 단장이 강연을 시작하자 몇몇 조합장들은 “우리가 정부의 수입육 강연을 왜 들어야 하느냐”며 자리를 비우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특강 이후에도 “도대체 우리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조건은 무엇이냐”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축산계 품목조합 이사 추천회의에서는 양돈부분에서 후보가 합의되지 않으면서 회의가 서너 차례 정회와 속계가 이뤄지면서 진통끝에 후보자를 선출시켰다.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던 낙농부분은 자체 경선을 통해 정세훈 동진강 낙협장이 이사 후보로 추대된 것과 달리 양돈부분은 자체 합의 추대나 경선이 아닌 결선투표를 고집하면서 갑작스럽게 경우의 수가 발생했고 23표 중 과반 이상을 갖고 있는 낙농조합들의 표심에 따라 자칫 가장 숫적 열세에 있는 양계·기타 조합들이 이사로 선출되지 못할 수 있게 되면서 품목조합 이사 추천회의는 피말리는 시간을 갖게 됐다.
결국 낙농계 조합들이 전체 표를 낙농에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정세훈 조합장이 11표, 이창림 제주양돈, 한규성 양토양록, 이제만 대전충남양돈 농협장이 각각 4표를 획득하면서 동표시 연장자가 후보로 추천된다는 정관에 따라 이제만 대전충남양돈조합장이 이사후보서 낙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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