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우’의 과제

한우는 우리민족과 애환을 함께하며 농촌 부의 상징으로 대접받으며 맥을 함께해 온 소중한 민족 유전자원이다.
최근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과 옥수수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배합사료 값 인상여파로 한우사육농가들의 근심이 크다.
강원도 한우는 산이 많고(81%), 밭이 논보다 많은 지형적 특성과 한우사육에 적합한 서늘한 고냉 기후조건의 영향으로 한우 골격이 크고 성장성이 우수하며 질병에 견디는 능력이 높아 가축시장에서 남부지역 한우보다 10~20만원 더 받고 거래된다.
또 전국한우 챔피언 선발대회에 챔피언으로 등극, 전국에 우수한 정액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그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이에따라 강원한우는 강원축산정책의 집중 육성 대상 축종으로 자리매김을 한 가운데 그동안 전략적으로 육성, 지원돼 왔다.
강원도 내에는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6개의 명품한우브랜드가 개발돼 각각 소비자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강원의 청정 이미지와 지역 특성을 잘 살리고, 우수한 한우 혈통을 개량 보전하여 송아지를 생산하고, 고급육 생산기술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한 결과 브랜드로서 품격 있는 맛을 만들어 낸 결과라고 본다.
강원한우는 도내 전 지역 모든 농가가 한우브랜드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며, 브랜드사업에 참여하는 날부터 송아지의 생산과 이동의 신고는 물론이고, 사료의 통일, 동일한 사양관리프로그램 적용, 거세와 우수한 송아지 생산을 위한 인공수정까지 브랜드 관리주체의 엄격한 통제 관리와 지원을 받게 되어 있다.
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의 장기적인 생산관리 컨설팅 아래 출하시기에 맞춰 고품질의 비육도 초음파 검사를 거쳐 완숙기(상강육)가 되어야 출하명령을 받고 지정된 축산물 작업장으로 출하하는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오늘날 강원한우 브랜드가 전국최고의 명품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견지하며 소비자의 사랑을 받게 된 이면에는 강원도의 한우 브랜드화를 위한 정책지원이 그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시군단위 지역브랜드는 사육두수의 한계로 브랜드 상품으로서의 일정물량을 항상 공급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강원도는 2003년도에 전국 최초로 광역브랜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브랜드 주체를 선정, 추진하는 광역브랜드와 지역브랜드를 함께 육성해 가는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강원영서북부지역에 ‘하이록한우’제 1광역브랜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2006년에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 2광역브랜드 ‘한우령한우’가 탄생하게 됨으로서 도내 전 지역이 브랜드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강원한우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생각 한다. 한우는 수입육과 품종 자체가 다르다. 품종고유의 특성을 찾아가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만들면 기본적으로 수요기반은 갖추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국내 한우브랜드 들과의 내부적 경쟁이다. 이들 한우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는 차별성이며 시장대응 능력이라고 본다.
강원한우가 통합해 나가는 데는 선발브랜드들의 기득권 문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성 문제 등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적 장벽이 높지만 큰 틀 속에서 방법을 찾고 글로벌 시대에 한우농가들의 생존권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접근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소비자가 왕인 시대, 소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상품생산을 위해 현실의 벽을 허물고 전국 유일의 진정한 강원도 명품한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욱 진지하게 논의하고 보다 적극 동참, 명실상부한 ‘강원한우’ 통합브랜드를 창출 명성을 제고하는데 민관이 한마음으로 총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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