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부족이 화(禍) 키운다

안전한 식품 생산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95년부터 codex 기준을 준수할 뿐만 아니라 직접 公법인 성격의 ‘HACCP 기준원’을 설립해 축산식품의 위해 요소를 그 사육단계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단계별 검사기준을 확립, 기준에 통과한 식품이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AI(고병원성 조류 독감)가 발생하여 금년도 벌써 3번째의 발생패턴을 겪고 있다. 이에 우리정부는 우선 AI(avian Influenza)에 대한 확산방지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은 우리인간의 사고를 넘어 지구의 환경을 창조적이고 진화적이며 순환적인 시스템으로 잘 관리되게 하고 있다. 또한 미생물은 살다 자연사하거나 도태된 동식물을 분해하는 이화작용으로 자연을 깨끗하고 청정하게 만든다. 이러한 자연의 체계는 공생하면서 견제하며 일정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음을 본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환경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동물이건 식물이건 미생물이건 그 존재의 활동을 위해서는 일정한 공간이 필요한 점이다.
미세차원의 원자는 원자핵과 그 주위를 도는 음전자의 공간은 약 만 배의 공간있다고 한다. 거시차원에서 보더라도 태양과 지구 또는 지구와 달의 관계에서도 그 비슷한 일정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요즘 AI의 확산으로 중부이남지방은 가축사육농가의 막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국민생명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인수공통의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까지 확대위험을 우려하는 전문가가 늘어나고 있다. 동물에게는 일정한 활동 공간과 맑은 공기는 생명활동에 필수적이며 밀생으로 인한 각종유해 가스 즉 메탄, 비소, 암모니아가스 등은 동물의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것이며 호흡생리작용에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때 영국에서 발원하고 이제 국제적으로도 권장되고 있는 Freedom Food같은 식품이 소비자의 안목을 높이고 있다.
Freedom Food는 영국의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가 인증한 축산식품으로서 사육동물의 권리 즉 일정한 필요공간과 맑은 공기 그리고 깨끗하고 균형잡인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그러한 환경에서 양육된 식품임을 보증한 식품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속히 동물복지의 철학이 현실농장에서 구현(具現)되어 자연의 순환시스템에서 진화의 먹이사슬(Food Chain)이 활성화되는 ‘생명의 약동"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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